[755호 사설] 학교급식 식중독환자 증가 예견된 일
[755호 사설] 학교급식 식중독환자 증가 예견된 일
  • 관리자
  • 승인 2012.09.04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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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학교급식으로 인해 식중독에 걸린 학생 수가 지난해 대비 3배에 달한다는 서울시의 발표는 충격적이다.

서울시는 지난 8월까지 서울시내 4개 학교에서 277명의 식중독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4개 학교 92명보다 301%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지난해 보다 식중독환자수가 늘어난 원인으로 올해 날씨가 전체적으로 매우 습했으며 기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학교급식에서 식중독 환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식중독 환자 수는 15건에서 411명으로 지난해 동기에 발생한 21건 442명보다 오히려 31명이 줄어들었다. 결국 학교측의 관리 소홀로 인해 식중독 발생건수가 늘었다는 결론이다.

학교급식에서 식중독환자가 급증하리라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위탁급식에서 직영급식으로 전환하며 서울시는 위생적인 학교급식을 자신했지만 급식소 운영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량 급식은 오히려 시스템화된 전문기업들이 운영할 때 더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개학 이후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초·중·고교 110개교를 대상으로 급식소 합동 지도·점검에 나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올 여름 폭염과 집중호우로 방학기간중 사용하지 않았던 급식시설, 주방기구 등을 충분히 세척·소독하지 않고 급식을 재개할 경우 집단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크므로 이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한 지금의 학교급식 환경으로는 식중독 환자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씻기지 않는다.



소 사육두수 최고치, 소값 파동 우려

축산농가의 소 사육두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 소값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8월 27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6월말 국내 축산 농가에서 키우는 한우와 육우는 310만9천마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말에 비해 5만6천마리가 늘어난 숫자이며 특히 정부가 국내 소 사육두수가 많다며 감축계획을 발표한 지난해 말에 비해 15만9천마리가 늘어나 감축은커녕 오히려 5.4%가 늘어났다. 농식품부는 한우값 안정을 위해 올해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우 암소 10만마리를 줄이기로 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앞으로 소 사육두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데 있다. 6월말 현재 새끼를 낳을 수 있는 가임 암소수가 무려 130만8천마리에 이르기 때문이다. 국내의 적정 소 사육두수는 250만마리로 추정하고 있어 현재의 사육두수로 보면 60만마리가 많으며 동시에 가임 암소의 숫자로 보면 더욱 증가할 것이 확실시 된다.

사육두수가 크게 증가하면 당연히 소 값은 폭락하게 마련이다. 이미 시장에서 한우 한 마리(600㎏)가격은 443만원으로 지난 2008~2010년의 평균치인 548만원보다 무려 100만원가량 추락했고, 육우의 경우는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어 한우 소비가 일시적으로 늘기는 하겠지만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쇠고기 소비는 크게 줄어들 가능성 역시 높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국제곡물가 급등으로 사료가격이 치솟아 축산 농가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소 값이 더 하락한다면 축산농가는 엄청난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다. 치솟는 사료값을 감당하지 못해 소를 굶겨 죽이는 사건이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물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먹을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 만은 않다. 한우를 취급하는 음식점에서는 소값이 폭락한다 해도 가격을 내릴 수 없는 현실이다. 한우의 고급부위는 절대로 가격 하락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한우의 공급과잉 문제는 매우 심각한 일이기는 하지만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따라서 축산 농가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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