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상위 브랜드의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한 데에는 외식기업들이 브랜드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여러모로 노력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최근 경기불황 등으로 프랜차이즈 업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측면도 있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분야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우선 명확한 콘셉트를 갖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콘셉트는 브랜드의 기본이자 브랜드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요소다. 콘셉트는 복잡하면 안 된다. 단일 콘셉트로 명확한 이미지를 구축해야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인식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 브랜드 가치 조사에서 상위에 랭크된 브랜드들은 콘셉트에 따른 브랜드 네임, CI 변경, 매장 인테리어 등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발 빠르게 반영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곳이 대부분이다. 외식 브랜드의 경우 매장 내·외부의 인테리어는 브랜드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비자들에게 바로 노출되는 부분으로 브랜드의 수준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감도와 선호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를 인지해 최근 몇 년 사이에 외식기업들의 CI, BI, 인테리어 등 리뉴얼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브랜드 콘셉트에 따른 메뉴 개발도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다. 콘셉트에 따른 음식 맛과 위생, 서비스 등의 콘텐츠는 브랜드를 유지함과 동시에 성장시키는 요소로 이용되는데, 파리바게뜨, BBQ치킨, 미스터피자, 빕스 등은 콘셉트에 맞는 꾸준한 신메뉴 개발로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
이 밖에도 브랜드 가치가 높은 브랜드들은 홍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데 적극적이다. 아무리 좋은 브랜드를 만들어도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으면 무용지물(無用之物)이다.
모든 산업분야에서 브랜드의 가치는 더욱 강조되고 있고 외식도 마찬가지다. 특히 외식분야의 경우 업종별 1위 브랜드들의 브랜드 가치와 2위, 3위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이는 브랜드 가치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 만큼 꾸준한 노력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다른 브랜드와의 비교, 브랜드의 자체평가 등을 통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현재 1위라 해도 방심은 금물이다. 경쟁 시대에서 브랜드의 위치는 항상 바뀔 수 있다. 외식 기업들은 브랜드가 목표로 하는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그 표현을 소비자들이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지, 또 시대에 맞게 변화하면서 잘 활용되고 있는지를 항상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앞으로 국내 외식기업들도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을 더욱 인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 홍보 및 개발 등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국내 브랜드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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