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전국 라면 인기지도’ 발표 … 신라면 부동의 1위
인기지도에 따르면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은 평균 15.5%의 점유율로 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를 독식했다. 경남은 농심의 또 다른 장수브랜드인 안성탕면이 1위를 차지했으며, 전북과 전남에서는 삼양라면이 2위에 오르는 등 유일하게 농심라면의 아성을 견제했다.
지난 1986년에 출시된 신라면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소고기 장국 맛을 소재로 해 2011년까지 총 210억 봉지가 판매됐다. 현재 80여 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브랜드 평가업체인 브랜드스탁의 2011년 조사결과 전체 식품브랜드 가운데 브랜드가치 1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안성탕면은 경남에서 12.3%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고 경북 12%, 부산 10.8%를 차지하는 등 유독 경상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전문가들은 경상도에서 전통적으로 콩을 이용한 음식문화가 발달해 된장 양념을 선호하는 입맛에 기인하면서 안성탕면이 큰 인기를 끈다고 분석했다.
강원은 1위 신라면 16.9%에 이어 이례적으로 신라면 용기면(신라면 큰사발, 신라면컵)이 6.6%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농심 측은 “컵라면이 2위를 차지한 지역은 강원도가 전국에서 유일하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의 특징 때문에 관광, 레저시설이 밀집해 있는 강원도에서 많이 팔린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삼양라면은 전국적으로 5.1%의 점유율로 5위에 그쳤지만 전남과 전북에서 모두 2위를 오르는 등 전라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정희 농심 식문화연구팀 팀장은 “문헌에 따르면 전라도는 예로부터 식재료나 젓갈류가 다양해 이를 이용한 복합적인 맛이 매우 발달했다”며 “어느 한 가지 맛이 강하지 않고 조화로운 맛을 두루 즐기는 음식 문화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운 맛의 강도가 낮게 느껴지는 삼양라면이 전라도에서 호평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1963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라면은 반세기 동안 한국인의 간식, 기호식, 간편식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 시판되고 있는 라면의 종류는 약 190여 개에 달하며 올 상반기에는 14개의 신제품이 출시됐다. 불황 속에서도 전년 상반기 대비 3%대의 매출성장을 보였고 올해 라면시장 규모는 사상 최초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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