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홍보 투자·맛으로 승승장구
일일 평균 100마리 이상 꾸준히 판매
일일 평균 100마리 이상 꾸준히 판매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에서도 하루 100마리 이상을 판매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계점은 오픈 이후 2년 가까이 치킨 튀김기 4대를 풀가동해도 모자를 정도로 호황을 이뤘다. 지속된 경기불황의 영향을 받아 지금은 당시에 비해 60% 정도 수준을 이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치킨 전문점들에 비해 높은 매출이다.
이곳의 성공 요인은 외식업소에서 성패 여부를 가른다는 입지다. 지하철역과 불과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교차로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어 쉽게 눈에 띄는 최적의 입지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인데 반해 상가가 별로 없는 것도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계점을 운영하는 김병영 점주는 “원래 이 자리에서 피아노를 판매했었다”며 “피아노 사업이 하향산업으로 접어들자 사업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컨설팅을 부탁해 외식업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통닭을 선택하게 된 데에는 아내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며 “도봉구에서 유명했던 오늘통닭을 먹어본 아내가 맛이 좋다고 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창업을 결심한 그는 바로 매장 운영을 담당할 아들을 본점으로 4개월간 교육을 보내고 매장 공사에 들어갔다.
하계점을 오픈하기까지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김 점주는 평소 외식업소의 경우 화장실을 매장 내부에 갖춰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매장 확대가 불가피했다. 그래서 피아노 매장 바로 옆에 있는 페리카나 매장을 인수하기 위해 한달여 간 설득을 해야만 했다. 20여년 동안 장사를 해온 곳이라 쉽지 않았지만 그의 끈질긴 설득으로 결국 좋게 협의를 이뤄냈다.
이러한 노력으로 김 점주는 치킨 전문점 치고는 큰 규모에 속하는 약 132.23㎡(40평), 80석의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 매장 영업과 배달 매출도 7:3, 6:4 정도로 적절히 조화를 이뤄 매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계점이 오픈이래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데에는 김병영 점주의 노하우도 한몫했다. 30여년 간 피아노 사업을 해 온 그는 고객 응대, 홍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그는 “오픈 초기부터 지금까지 아파트 단지 내 엘리베이터 스티커 광고를 연평균 1천만원씩 하고 있다”며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인 만큼 그 효과를 꾸준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홍보에 이렇게 많은 돈을 투자하기는 쉽지 않지만 매출이 받쳐주니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하계점은 경기 불황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월평균 7천만원 대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병영 점주는 “아직 오픈한 지 3년밖에 안됐지만 이미 지역 내에서는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며 “앞으로 매장 외부에 조경 및 조명시설을 강화하는 등 인테리어 부분을 강화해 늦은 저녁에도 동네를 환하게 밝혀주는 지역 명물로 자리 잡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주소 : 서울 노원구 하계동 272 시영5단지 상가 103
문의 : 02-975-9595
김해송 기자 kim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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