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기업들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 제공에 앞장
세계적으로 로컬푸드 바람이 부는 가운데 국내 외식기업들이 지역 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직접 식재료를 공급받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 본아이에프(주), 썬앳푸드, 파리바게뜨 등은 자체적으로 선정한 지역 농가에서 수확한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며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죽 전문업체인 본아이에프는 지난 19일 익산시와 MOU를 체결하고 익산에서 생산되는 탑마루 쌀을 전국 1360개 가맹점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익산시는 2012년까지 3년간 6천t, 150억원 상당의 탑마루 쌀(명천 탑마루골드라이스 등)을 공급하고 본아이에프는 죽 포장재와 자체 홈페이지, 전국 가맹점을 통해 탑마루 쌀의 우수성을 홍보한다.
파리바게뜨도 영천시와 미니사과 공급 및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 영천 미니사과 ‘알프스 오토메’는 보통사과의 1/7정도 크기지만, 비타민, 과당, 포도당 함량이 일반 사과보다 높아 최근 뜨고 있는 웰빙 식품. 파리바게뜨에서는 가을 한정판으로 ‘가을엔 사과요거트’ 케이크를 출시해, 영천 미니사과 한 개를 통째로 얹고 있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파리바게뜨는 우리 농산물 사용으로 제품 품질을 높이고 지역 농가는 안정된 수익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썬앳푸드가 운영하는 매드포갈릭 역시 최근 국내 외식기업으로는 최초로 친환경 팜투테이블 프로모션 메뉴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전국 6도, 2개 광역시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10여종의 특수 채소로 만든 메뉴를 출시한 것. 썬앳푸드는 이번 프로모션 메뉴에 사용할 식재료를 직접 수확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전국 8도를 돌며 농가를 찾았다. 뿐만 아니라 최상의 식재료를 재배할 수 있는 농가를 엄선해 수개월 전 파종을 시작했으며, 처음 수확한 식재료를 활용해 ‘바냐 카우더’와 ‘프리토 베지탈레’ 등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기업들은 지역 농가와 직거래를 하면 건강하고 신선한 우수 품질의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고, 지역 농가들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다. 또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먹을 수 있게 돼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외식기업들과 지역 농가들의 연계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해송 기자 kim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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