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이 강하고 오래간다?
단순함이 강하고 오래간다?
  • 관리자
  • 승인 2012.10.15 0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한 놈이 오래 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 가는 놈이 강하다’라는 영화 대사가 있다. 이를 외식업이나 주점업, 특히 프랜차이즈 외식 브랜드에 한정시켜 볼 때 강하거나 오래 가는 브랜드는 어떻게 탄생할까?

외식업도 트렌드와 고객의 기호, 경기의 등락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상승과 추락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전쟁터를 방불케 하지만, 주점업은 이보다 부침(浮沈)이 더욱 심하다.

이런 가운데 10년 전 사당역 인근 지하 25평 되는 매장으로 출발한 요리주점 프랜차이즈 ‘와라와라’가 지난 9일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와라와라의 유재용 에프앤디파트너 대표에게 10주년을 넘어 향후 10년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를 묻자 의외로 ‘단순한’ 그리고 누구나 말할 수 있는 대답이 돌아왔다.

외식 산업을 둘러싼 트렌드가 새로 생기고 환경은 바뀌더라도 좋은 환경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려는 고객의 근본적인 욕구에 만족감으로 채워 주겠다는 것이다.

즉 단순함이라는 단어 속에 고객 만족(customer satisfaction, CS)이라는 원칙이 함축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서두에 인용한 영화 대사에 대입시켜 재해석한다면 ‘단순함이 강하고 오래 간다’는 것으로 바꿔 표현할 수 있다. 유재용 대표도 ‘많은 가맹점을 내기보다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를 강조했다.

두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누구나 알고 있는 ‘단순함’이지만 유명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일부 가맹점들을 보면 이 단순함이 오히려 홀대받고 뒤로 밀리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유명 프랜차이즈 간판을 믿고 가맹점을 찾았다가 음식의 맛과 서비스에 실망하고 돌아왔다는 게시물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한 원칙인 고객만족이라는 발판 없이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의존하기만 하는 안이함은 철봉에 매달려 허공에서 발을 구르는 것처럼 늘 제자리거나 제풀에 지쳐 쓰러질 뿐이다.

신메뉴 개발, 혹독하리만큼 철저한 가맹점 오픈 과정, 끊임없는 자체 교육을 통한 업무와 영업 프로세스의 선순환 구조와 같은 것들을 그저 단순한 원칙쯤으로 얕보다간 미약한 시작을 창대한 결실로 바꿔준 ‘단순함’의 위력을 놓쳐버리는 것은 아닐까?

박장희 기자 jang@foodban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