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의 분류와 통계관
식품산업의 분류와 통계관
  • 관리자
  • 승인 2012.10.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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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규 전주대학교 식품산업연구소장
2010년에 정부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산업으로 3대 분야 17개 성장동력산업을 선정·발표하였다. 이를 보면 녹색 기술산업, 첨단융합산업,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의 3개 분야에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바이오제약, 글로벌헬스케어, 콘텐츠·소프트웨어 등과 함께 고부가 식품산업을 포함시켜 발표하였다.

통계·분류·주관부서 명확한 구분 필요

그렇다면 과연 고부가 식품산업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어느 분류에 포함되는 식품산업을 말하는 것일까?

말 그대로 본다면 고부가 식품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식품산업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기존의 전통적 개념의 식품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 등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식품을 총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어느 전문가도 정확하게 이것이 고부가 식품산업이라고 짚어내지 못한다. 단지 개략적인 수치를 가지고 어떠한 분야, 어떠한 품목이 고부가 식품산업이라고 추정하게 된다.

물론 미래의 산업 또는 품목의 성장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고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분류를 짚어내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타 산업군과 비교해 볼 때 특히 식품산업의 성장군이 명확하지 않은 면이 있다.

무엇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생기는 것일까?

우선적으로 통계에 문제에 있을 것이다. 고부가 식품산업 내지는 분류 또는 품목을 선정하기 위해서 우리의 식품산업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존재하여야 한다. 어느 품목군의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지 또는 어느 품목의 시장 성장률이 높아 향후 높은 부가가치를 가져다 줄지 예상할 수 있는 통계 수치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식품산업에 대한 통계 수치는 조사하는 기간마다 다르고 실질적 수치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다.

두 번째로는 식품산업에 대한 분류의 문제다. 식품산업과 관련하여 통계자료를 찾다보면 통계수치의 부정확성뿐만 아니라 정확하게 맞는 분류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식품산업은 넓은 범위에서는 식품제조 및 생산, 외식산업, 식자재유통업을 총칭하고 좁은 범위로 볼 때는 식품제조 및 생산에 국한하기도 한다.

그러나 표준 산업분류에서 식품산업은 식·음료제조업에 속하며 식료품 제조업에 8개 중분류 15개의 소분류, 음료제조업에는 2개의 중분류 3개의 소분류가 있다. 외식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내 음식점 및 주점업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리고 원료 생산은 농업, 임업 및 어업으로 분류되어 식품산업 전반에 걸친 명확한 분류 체계가 없다. 그리고 비교적 세분화되어 있는 식·음료 제조업의 분류도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분류하는 사업군 또는 품목의 분류와는 많은 차이가 있어 제대로 된 통계를 갖추기가 어렵다.

세 번째로는 식품산업의 주관부서이다. 지금은 물론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식품산업과 관련된 대부분의 정책과 지원을 관할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수치의 수집은 식약청의 주관으로 용역을 공고하고 보건복지부가 수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산업의 분류는 지식경제부에서 관할하고 있다. 이처럼 직접적 관할부서, 통계자료 관할부서, 산업분류의 관할부서가 각각 나누어져 있어 식품산업에 대한 제대로 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기 어려운 측면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신력 있는 분류 체계·통계자료 마련

식품산업은 생산실적 40조원, 외식산업과 식자재유통업까지 합하면 100조원을 훌쩍 넘는 산업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불릴 만한 중요한 산업이다. 그러나 식품산업에 대한 정확한 분류 작업이나 데이터베이스를 위한 통계자료의 수집이 타산업에 비해 세밀한 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식품산업이 21세기 국가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 자리잡고 기간산업으로서의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고 또한 연계 산업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정확하고 공신력 있는 분류 체계와 통계자료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고 특히 식품산업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의 연구와 노력이 앞으로 더욱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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