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용량 줄이기’ 이유 있다
식음료업계 ‘용량 줄이기’ 이유 있다
  • 이종호
  • 승인 2012.10.27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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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니즈 반영해 용량 줄인 제품 잇달아 등장
식음료품의 용기가 ‘다운앤다운(Down&Down)’ 되고 있다.

이는 최근 식음료업체들이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과 생활습관을 반영한 것으로 소비자들이 예전에는 보다 값싸고 양이 많은 음식을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간단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것을 선호한 결과다.

동서식품은 기존 카누의 맛과 향은 유지하되 물 120㎖용량에 맞춘 카누미니를 새롭게 선보였다. ‘카누 미니’는 국내 소비자의 음용 습관을 고려해 스틱당 1.6g인 기존 제품의 용량을 0.9g으로 줄인 것. 종이컵에 기존 제품을 타먹기 위해서는 스틱 1개를 2회 이상 나눠 마시게 돼 불편하다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남양유업에서도 종이컵 사이즈에 맞춘 제품을 내놨다. 기존 아이스커피 믹스의 용량이 18g으로 종이컵에 마시기는 다소 많은 양이라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13.2g으로 제작한 ‘카페믹스 아이스’를 선보였다.

한 번 개봉을 하면 제품의 변질이 쉽게 일어나 본래의 맛을 느끼기 어려운 제품들도 용량을 줄여 출시되고 있다.

한국코카콜라는 ‘스프라이트’와 ‘코카콜라’의 미니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500㎖ 용량의 제품을 300㎖로 줄인 미니 제품은 탄산음료 특성상 밀봉을 해도 처음의 맛을 유지하기가 어렵고 개봉한 제품을 한 번에 다 먹기에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출시된 제품이다.
특히 주머니나 가방 속에 쏙 들어가는 콤팩트한 크기로 휴대성과 편리성 또한 높다는게 장점이다.

티젠은 떫은 맛에 거부감을 갖는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한 ‘티젠 얼그레이, 다즐링,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홍차’ 3종을 출시했다. 통상 2g으로 제작돼 한 번에 마시기가 다소 부담스런 수입 홍차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자체 연구실 실험을 거쳐 1.5g으로 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소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싱글족이 늘면서 자체 와인 브랜드인 ‘옐로우테일 시리즈’를 187㎖로 줄여 출시했다. 와인은 개봉을 하면 산패현상이 일어나 오래 보관할 수 없기 때문에 싱글족의 경우 750㎖ 정도로 제작되는 일반 와인을 한 번에 마시기 부담스럽다는 점을 반영했다.

사윤정 기자 sujau@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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