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웰빙젓갈 바다海속삭임’
‘속초웰빙젓갈 바다海속삭임’
  • 김상우
  • 승인 2012.10.30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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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 입맛을 사로잡겠습니다
강원도 속초는 드넓게 펼쳐진 해안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설악산이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광지다.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에다 맛의 향연이라 할 만큼 풍성한 먹을거리를 자랑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속초를 찾는다.

그중 동해안 청정해역에서 나오는 풍성한 수산물은 전국 각지에 공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수산물을 발효시킨 젓갈이 맛과 가능성 면에서 속초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 호평을 받으며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 등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다. 속초젓갈의 해외수출은 지식경제부 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Regional Innovation System, 이하 RIS)으로 추진되는 ‘속초웰빙젓갈 명산품화 육성사업’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속초의 명물,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다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RIS사업은 지역의 산학연이 주체가 돼 지역에서 내세울 수 있는 지원을 대상으로 네트워킹, 기술개발, 인력양성, 마케팅, 기업지원기술개발 등을 연계 지원하는 체계다. ‘속초웰빙젓갈 명산품화 육성사업’도 그 중의 하나로 속초 젓갈은 지난 2008년 6월 지식경제부에 1차로 선정돼 지난해까지 총 42억5천만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또한 지난 3년 동안 혁혁한 성과를 내면서 2차 RIS사업으로 지정받아 오는 2013년까지 사업이 지속된다. 이처럼 속초 젓갈이 정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품질의 우수성과 함께 해외수출의 경쟁력을 입증 받은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속초 젓갈은 염도가 2.5~4.5%로 타 지역의 젓갈염도 20~25%와 비교해 매우 낮은 염도를 자랑한다. 올해 들어서 정부와 외식업계가 국민건강 식생활운동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나트륨 줄이기 운동’과 맥락을 같이하는 등 국민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보통 저염도면 다른 젓갈보다 맛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속초 젓갈은 근해에서 갓 잡은 싱싱한 원재료에 6.25전쟁 이후 청호동 아바이 마을에 다수 정착한 함경도 실향민들로부터 명란젓, 명태식해, 가자미식해 등을 만드는 전통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맛에서도 최고를 자부한다. 지금까지 3대에 걸칠 만큼 고유의 맛과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사업단의 자체 연구를 통해 제철에 어획한 명태, 오징어, 가자미 등에서 DHA(치매예방성분), EPA(항혈전성분), 공역고도불포화 지방산(항앙 및 항비만 성분), GABA(항고혈압성분) 등 풍부한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것으로 보고돼 건강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바다海속삭임’ 튼튼한 협력체계로 해외진출 활발

RIS사업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속초 젓갈은 공동브랜드인 ‘바다海속삭임’으로 지역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RIS사업단은 네트워킹, 기술개발, 인력양성, 마케팅, 기업지원의 5가지 핵심전략 아래 속초 젓갈의 지리적표시제 등록, 공동브랜드의 인지도 50% 달성, 해외시장 확대 등 광범위한 계획을 추진하면서 2013년까지 800억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RIS사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기업창업 1개소, 고용인원 105명 증가, 관련기업 매출 102억원 증대 등의 성과로 2차 RIS사업 지정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차 사업에서 속초웰빙브랜드, 강릉원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구축했고 강릉과학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사업단, 속초시젓갈생산자협회, 한경F&B 등 기업과 관련 기관의 협력을 이끌어 내 관련기업이 64개나 창업하며 사업 전보다 고용률이 2배나 확대되는 뛰어난 결과를 얻어냈다.

매출규모는 지난 2008년 160억원에서 2010년 494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수출규모도 6억에서 13억원으로 점차 증가일로를 걷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KOLAS(한국인정기구)를 통한 제조사 심사 진행을 마치고 8월에는 심사 결과를 통해 공동브랜드 ‘바다海속삭임’ 제조사를 선정했다. 9월에는 상품기획 및 바이어 1:1 접촉을 진행해 호주에 상품을 수출했으며, 이달에는 뉴질랜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 수출된 물량은 지금까지 총 3t으로 올해 내에 7t이 추가 수출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일본과 미국 수출을 위해 세부 상품 협의를 끝마치는 등 11월 중에 상품 선적이 예정돼있다.

바다海속삭임의 국내 및 해외시장 마케팅과 컨설팅 등을 담당하는 (주)팜넷의 민경환 차장은 “벌크 제품이 아닌 소포장 완제품으로는 4개월이란 시간 동안 경이적인 성과”라며 “공동브랜드 최초로 해외에 수출된 사례”라고 말했다.

●서울과 속초에서 ‘바다海속삭임’을 만나세요

RIS사업단은 이와 같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바다海속삭임’의 생산과 제조, 유통망, 판매채널을 다각화해 세계적인 젓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끌어내겠다는 포부다. 장기적 발전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9월 속초대포 제2농공단지에 동해안 ‘젓갈콤플렉스센터’ 준공을 끝마쳤다. 3층 규모로 준공된 젓갈콤플렉스센터는 1층에 전시·홍보·판매실·요리 체험실, 2층은 사무실·소회의실·세미나실·판매제품 생산시설, 3층은 연구실과 품질관리실 등으로 구성됐다. 센터의 준공으로 속초 젓갈에 첨단 기술이 덧입혀지면서 기술력과 생산력 등 모든 방면에서 선두자리를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오는 11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려 소비자들에게 ‘속초웰빙젓갈 바다海속삭임’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속초 청호동 일대에서 열리는 ‘2012 속초젓갈축제’에서는 젓갈 시식 및 젓갈담그기 체험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젓갈을 만들어 가도록 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로 소비자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2012 서울국제식품산업전(2012 Food Week)’에서는 (주)팜넷 주관으로 수출전문관을 운영해 ‘바다海속삭임’관과 속초젓갈생산자협회의 특색있는 브랜드 소개, 국내외 바이어와의 1:1미팅을 진행해 수출 계약 및 MOU체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바다海속삭임 협력업체

선호식품 이승격대표

차별화된 상품으로 승부한다!

▲선호식품은 짧은 기간 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업체다. 회사의 성장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속초 젓갈의 맛을 최대한 구현하려 했을 뿐 별다른 비결은 없다. 다만 속초 젓갈의 우수함을 세분화시켜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상품을 개발하려한 부분이 주요한 것 같다. 어린이 젓갈과 같이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특색 있는 상품들은 지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젓갈 예찬론자로 유명하다. 10년 후의 젓갈 시장을 그려본다면?

-젓갈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급성장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RIS사업에 기대하는 바가 매우 크다. 사업단의 협력으로 수출까지 이뤄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며, 업체들로선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부는 여기에 그치지 말고 젓갈이 김치와 같은 세계적 전통식품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낌없이 해줬으면 한다.

물론 젓갈 업체들도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상품 개발과 맛과 안전, 위생적인 측면에서 심혈을 기울여야한다. 정부와 업체들이 젓갈의 세계화라는 공통 주제 하에 한마음으로 달려간다면 젓갈 시장의 미래는 무척 밝을 것이다.

▲앞으로의 포부를 말해달라.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고 싶다. 속초에서만 유명한 상품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젓갈 생산업체로 명성을 떨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나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생산부터 시작해 유통까지 전 부분에서 체계화가 이뤄져야하는데 이런 것은 모든 이들의 역량이 하나로 집중됐을 때 이뤄지는 것이다. 지금은 부족하더라도 하나하나씩 성공의 과정을 밟아간다고 믿고 있다.
영동식품 양기철상무

속초 젓갈 전통의 맛이 여기에!

▲영동식품은 속초에서 전통 있는 젓갈업체로 유명하다. 회사의 연혁과 주력상품을 설명해 달라.

-영동식품은 1967년에 설립됐다. 원산이 고향인 부모님이 6.25전쟁 때 속초로 내려와 젓갈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1세대인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았고 속초 젓갈만의 고유한 맛과 신선함을 살리는 동시에 해외 매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매년 3~4%의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속초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가자미식해와 명태회무침을 필두로 오징어젓, 낙지젓, 창란젓, 비빔 젓갈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보통 젓갈은 남도 지방이나 충남 강경 젓갈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속초 젓갈은 이들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가?
-속초 젓갈은 다른 지역 젓갈보다 염도가 낮고 동해 청정해안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로 만들어 건강기능성분이 많이 함유돼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각종 화학성분들의 첨가를 최대한 줄이고 젓갈 고유의 전통적 맛을 그대로 살렸다. 소비자들도 속초 젓갈을 먹어보면 다른 지역의 젓갈과 어떤 차이가 나는지 금세 알 수 있을 것이다.

▲RIS사업을 바탕으로 속초 젓갈이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영동식품의 해외 수출도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속초 젓갈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무엇이 선행돼야 하는가?

-최근 국내 젓갈 시장은 중국산과 러시아산 젓갈 등이 상당히 많이 유입돼 시장 경쟁력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이러한 상황은 더욱 확대될 것이고 국내 젓갈 시장도 변화에 맞춰가야 한다. RIS사업은 속초 젓갈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업체들의 내성도 키워주고 있다. 우리 고유의 전통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대적 기술을 가미해 정직한 식품을 생산한다면 세계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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