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프랜차이즈 협회장에게 바란다
신임 프랜차이즈 협회장에게 바란다
  • 관리자
  • 승인 2012.10.3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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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호 사설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 제5대 회장으로 조동민 (주)대대에프씨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프랜차이즈협회가 설립된 이래 경선 없이 추대돼 모양새도 좋다. 그동안 협회를 위해 소리없이 꾸준하게 활동해 온 조동민 회장에게 거는 회원들의 신뢰가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결과일 것이다.

지난 1998년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설립된 이후 국내 프랜차이즈산업과 함께 협회 역시 놀라운 성장을 해왔다. 그러나 양적인 성장은 했을지언정 질적 성장에는 한참 못미친다는 지적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제5대 협회장으로 취임한 조동민 회장은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산적해 있는 난제들을 잘 풀어가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은 30여년 정도의 길지 않은 역사지만 성장속도는 가히 충격적이라 할 만큼 급성장을 했다. 지난 2005년 국내 프랜차이즈산업 연간 매출은 61조원, 2008년 77조원에서 현재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의 연간 매출은 97조원을 기록하며 연간 두 자리 숫자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 역시 지난 2009년 1901개였던 것이 2011년 말 2947개로 집계 되었으며, 2012년 말에는 3200여개로 증가할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종사자수 또한 135만명(추정치)을 넘어서고 있어 최근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일자리 창출에도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업권보호·회원 권익보호에 최우선

이처럼 무섭게 성장하는 국내 프랜차이즈산업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신임회장이 반드시 챙겨야 할 부분 몇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첫째, 협회의 존재 의미는 회원들의 권익옹호와 함께 업권 보호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 다음이 친목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회원들의 권익과 업권 보호에 쏟는 힘은 매우 미약했으며 그저 몇몇 임원들의 친목이 우선되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제는 협회의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할 때다. 당장 국내 프랜차이즈기업들의 생사가 걸려있는 가맹사업법의 통과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살펴보면 △합리적으로 계약을 체결, 유지하기 위해 가맹점사업자 단체의 설립 △가맹희망자나 가맹점사업자가 손해를 입을 경우 손해의 3배를 넘지 않은 범위에서 배상책임 △점포 환경개선에 소요되는 비용의 40%이내 가맹본부 부담 △가맹희망자의 점포 예정지에서 가장 인접한 가맹점 10곳의 정보공개서 제공 등을 담고 있다.

수많은 회원사들은 이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기를 바랄 것이고, 그 일을 신임 프랜차이즈 회장과 협회가 해결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만일 가맹사업법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그대로 통과된다면 국내 대다수의 프랜차이즈 사업본부는 자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맹사업법 외에도 식품위생법상 업종 재분류도 만만치 않다. 정부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단란주점업과 현재는 일반음식점업으로 분류하고 있는 요리주점업을 일반주점업을 신설하여 통·폐합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 골목상권 문제와 중소기업적합 업종에 대한 분류 등 협회가 나서서 회원들을 위해 대변할 사안은 수없이 많다.


프랜차이즈기업 경쟁력 키우기 나서야

둘째, 회원업체 수의 증가다. 국내 프랜차이즈업계를 대변하는 한국프랜차이즈협회의 회원 수는 현재 700여개 기업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수가 3천여개인 점을 감안한다면 회원 수에서 국내프랜차이즈 산업을 대변하기에는 다소 미흡하다. 최근 프랜차이즈대기업들이 하나 둘씩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기는 하지만 좀 더 많은 프랜차이즈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신임회장은 프랜차이즈기업들을 포용하는 한편 회원들을 대변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셋째, 프랜차이즈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다. 프랜차이즈산업은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이다. 또 자영업자들을 구제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에도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는 산업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 정부도 이를 인정하고 자영업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9년 프랜차이즈산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고용과 수출 면에서는 프랜차이즈산업 만한 것이 없다. 결코 최근 일부 언론에서 지적하는 ‘자영업자 울리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혹은 ‘창업자들의 희망의 덫’이 아님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은 물론이고 업계 전체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단체가 되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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