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A, 농산물 직거래 활력소 되나?
CSA, 농산물 직거래 활력소 되나?
  • 관리자
  • 승인 2012.11.03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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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내년부터 CSA 활성화 추진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노령화로 인한 가구 형태 변화, 친환경 안전 농산물 수요와 귀농인의 증가 등 농업을 둘러싼 여건이 변화하면서 국내에선 아직 걸음마 단계인 공동체지원 농업(CSA,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량 다품종 구매 증가…소비자가 생산에 참여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 이하 농식품부)는 새로운 유형의 농산물 직거래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가 농업 생산·유통에 함께 참여하는 CSA를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지난 10월 31일 밝혔다.

CSA는 이미 유럽·미국 등에서는 활성화된 농업 형태로, 소비자가 생산계획 수립부터 수확 과정에까지 직접 참여하고 풍작 또는 흉작에 따른 수급 불안 위험도 공유하는 등 소비자와 생산자의 밀접한 관계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현재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로컬푸드(일정 반경 이내 생산된 농산물을 유통, 소비) 운동의 대표적인 실행방식으로 기존의 소매 유통·생산자 중심의 농산물 유통이 아닌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쌍방향 유통 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 맞벌이와 1인·노인 가구 증가로 온라인을 통한 농수산물 구매액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2005년 2847억원→2011년 8206억원), 기존 소매 유통으로는 제공 받기 어려운 상품이나 친환경·안전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CSA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소품목 대량생산 중심의 생산과 유통 방식에서 소량 다품목 생산 농가와 귀농인의 증가로 보다 다각화된 유통 경로나 판로 확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CSA가 아직 초기 단계인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제철꾸러미’로 불리면서 소비자가 일부 체험활동으로 재배과정에 참여하지만, 주로 생산자 또는 생산자단체가 마련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주기적으로 공급하거나 직매장을 운영하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농식품부, 내년부터 CSA 활성화
새로운 형태의 농업인 CSA의 활성화를 위해 농식품부는 △생산자·소비자 조직화 △인프라 구축 △사회적 분위기 확산 등 세 분야로 나눠 CSA 활성화를 위한 세부 추진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국회 심의를 거쳐 예산안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동체지원농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산지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계 강화와 다양한 제철 농산물의 주기적인 배송을 위해서는 생산자 조직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 추진을 위한 전문 인력 육성 교육과 조직화에 필요한 계약 자금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무엇보다 CSA가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선 고정적인 소비층 확보가 필수 과제라는 지적에 따라 CSA 추진을 위한 협동조합 설립 과정에서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또 생산자와 소비자가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펀딩(인터넷을 통해 소액투자 모집)’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CSA 인프라 조성을 위한 방안으로 ‘통합정보·경영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에게는 ‘꾸러미사업’, ‘직매장’ 등의 정보를, 생산자 단체에게는 체계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전사(全社)적 자원 관리(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기능을 함께 제공하게 된다.

다양한 제철 농산물의 선별과 소포장, 통합배송이 가능한 공동작업장 설치를 지원하는 한편 대도시에는 소비자가 운영하는 직매장, 중소도시에는 생산자가 운영하는 직매장 설립과 운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CSA가 농산물 유통의 주류가 되기는 어렵지만, 농산물 유통 다변화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고 영세소농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장희 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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