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식품업계 레드오션에 도전장
오뚜기, 식품업계 레드오션에 도전장
  • 김상우
  • 승인 2012.11.05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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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상품 ‘카레·소스’ 기반으로 ‘차·건강식품·라면’에 활발한 투자
카레와 스프, 소스류(케첩, 마요네즈)의 국내 대표주자인 (주)오뚜기가 주력상품의 내실을 주축으로 차(茶), 건강식품, 라면 품목을 적극 육성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차류 전문업체인 (주)삼화한양식품을 인수해 전통차 사업을 시작한 오뚜기는 올해 초 차류 전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품질을 한층 끌어올렸다.

또한 지난 10월부터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오뚜기 힐링타임!’이라는 슬로건으로 탤런트 김희애를 모델로 내세우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표 제품인 꿀유자차는 지난 20 08년 지식경제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제품으로 국내 유자 최대 산지인 고흥 유자를 원료로 삼고 있다.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비타민C 함량을 100㎎(1회 제공량 20g 기준)으로 높였을 뿐만 아니라 유자과육의 열화(열과 빛에 의해 제품이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를 방지하기 위해 순간살균 및 냉각효율성이 높은 가공처리방식을 적용했다.

오뚜기는 꿀유자차 외에도 백작약, 숙지황, 황기 등의 쌍화 원료에 대추, 칡, 생강 등을 넣은 ‘궁중한차’와 견과류와 곡물류를 주원료로 만든 ‘잣호두율무차’ 등도 주력제품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8월에는 ‘네이처바이 진생업’ 브랜드를 출시하고 홍삼시장에 뛰어드는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발벗고 나섰다.

네이처바이 진생업은 6년근 고려인삼만을 취급해 GMP(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설비에서 생산하며, 은은하고 부드러운 맛과 홍삼 고유의 성분을 그대로 살렸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제품은 100% 홍삼 농축제품인 ‘고려홍삼농축액’, 홍삼농축액 외에 영지와 녹용을 혼합한 6년근 ‘홍삼진액플러스’, 밀크씨슬추출물을 넣은 ‘홍삼 간케어’, 휴대하기 간편한 앰플 형태인 ‘진생업 홍삼앰플’, 어린이용 제품 ‘홍삼 아이튼튼 플러스’ 등 11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매년 10%대의 고공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홍삼시장은 올해 1조3천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정관장이 70%의 독보적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운데 농협, 천지양, CJ제일제당, 동원F&B, 풀무원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외에도 그동안 용기면으로밖에 출시되지 않았던 ‘참깨라면’이 대학생들의 입소문을 등에 업고 큰 인기를 끌자 오뚜기는 지난 7월부터 봉지면으로도 출시했다. 봉지면은 지난 8월에만 300만개가 팔리는 혁혁한 성과를 내며 오뚜기 라면의 주력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열라면의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맛에 변화를 줬으며, 팔도 비빔면의 대항마로 내놓은 ‘메밀비빔면’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44% 매출신장을 거두는 등 라면 시장에도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아직까지 가시화되진 않았지만 올해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세제·칫솔·비누 등의 생활용품과 화장품이 추가돼 식품 외의 사업도 적극 검토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한편 1천억원 규모의 국내 카레시장에서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오뚜기 카레’는 대상의 ‘카레여왕’과 CJ제일제당의 ‘인델리 커리’, 매일유업의 ‘MCC고베식당’과 같은 후발주자들의 줄기찬 공격에도 절대 함락되지 않는 철옹성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오뚜기 카레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대상과 CJ제일제당이 야심차게 내놓은 인델리커리와 카레여왕은 현재 15%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취향에 부합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야 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맛있고 안전한 식품을 만든다는 일념으로 43년간 식품만을 고집한 외길정신이 소비자들에게 큰 신뢰를 받은 만큼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좋은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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