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전통주로 서양 명품주에 도전장
명품 전통주로 서양 명품주에 도전장
  • 김성은
  • 승인 2012.11.09 0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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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조선시대 명주 ‘동정춘’ 출시
쌀 4.4㎏에서 1ℓ 생산…3대 명주 중 하나
위스키와 코냑과 같은 명품주 시장에 전통주가 도전장을 냈다.

전통주 전문기업 국순당(대표 배중호)은 조선시대 명주인 동정춘을 전통제조법에 따라 햅쌀로 빚은 2012년산 ‘동정춘’을 지난 5일 선보였다.

국순당에 따르면 ‘동정춘(洞庭春)’은 조선시대 명주로 평생 한번은 마셔봐야 할 술이라 일컬어졌던 우리나라 3대 명주 중의 하나로, 물 없이 논 1평(3.3㎡)에서 생산되는 쌀(4.4㎏)에서 술 1ℓ만 나올 정도로 귀한 술이라는 설명이다.

한 번에 만들어지는 술의 양이 너무 적어 명맥이 끊어졌으나, 국순당이 지난 2009년에 복원했다.

국순당은 지난 2010년 설 명절 등을 겨냥한 선물세트로 동정춘을 출시했었다.

동정춘은 술을 빚을 때 물을 첨가하지 않고 40여일 발효하는 ‘고체술 발효’라는 독특한 제법으로 빚는다. 마치 벌꿀처럼 부드럽게 입에 달라붙는 무게감 있는 감미가 일품이며, 향은 여러 가지 과일향이 섞인 듯 향긋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인으로 비유하자면 포도나무 한 그루에서 와인 한잔을 만드는 ‘샤토 디 캠’처럼 맛과 향이 귀한 술이라는 게 국순당의 설명이다.

동정춘과 함께 선보인 술병과 잔은 유리도자 공예작가인 김경령씨의 작품으로 술이 담긴 유리병은 우리 술의 근원인 쌀 한 톨을 형상화했다.

유리병을 감싼 용기는 이질적인 두 재료인 흙과 유리를 하나의 가마에게 구워 빚어낸 공예품으로 작품명은 ‘크랙(Crack)’으로 각각 빚어내 용기마다 각기 다른 독특한 모양을 띄고 있다.

홍기준 국순당 과장은 “동정춘은 한 번에 제조되는 술이 양이 많지 않으며 정성과 온도와 날씨 등 조건이 맞아야 맛볼 수 있는 귀한 술”이라며 “특히 이번에 판매하는 동정춘 용기는 모두가 다른 모양으로 각각의 동정춘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순당은 지난 2008년부터 명맥이 끊어진 전통주 복원에 나서 지금까지 19개에 이르는 전통주를 복원했다.

동정춘의 알코올 함량은 11%, 용량은 550㎖이며 가격은 50만원이다.

박장희 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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