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광태 디엔드엔코리아(주) 대표
[인터뷰] 김광태 디엔드엔코리아(주) 대표
  • 김상우
  • 승인 2012.11.12 0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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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서비스·분위기 등 日 전통방식으로 고객만족 이룰 것”
최근 젓가락으로 먹는 스파게티로 유명한 일본 최대 스파게티 전문점인 ‘고에몬’이 한국에 상륙했다.

고에몬은 일본레스토랑시스템에서 1976년 독자적 스파게티를 개발해 동경 시부야에서부터 시작한 브랜드다. 도토루커피, 호시노커피, 지토리야 등 약 40여개 브랜드와 418여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외식산업 전문 업체다.

고에몬은 현재 싱가포르, 중국, 홍콩 등에 진출해 300억엔의 매출을 거두고 34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0월 20일 강남역에 1호점을 오픈 (주)케이티웨이(대표 김광태)가 지분 30%, 일본레스토랑시스템(주)(이하 NRS)가 지분 70%로 설립한 한국 법인 디엔드엔코리아(주)(공동대표 김광태, 오오바야시, 이하 DNK)가 운영한다. 디앤드엔코리아(주) 김광태 대표를 만나 국내 사업방향을 물어봤다.


▲외식브랜드가 아닌 (주)케이티웨이에서 어떻게 고에몬을 국내에 들여오게 됐나?

- 40여년 가까이 (주)케이티웨이로 철강무역 사업을 했다. 주로 비즈니스는 일본 쪽이였고, 왕래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 외식브랜드들을 접하게 됐다. 원래 먹는 것을 즐겨했고 취미생활처럼 블로그에 맛 집을 올리는 등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2년 전 지인이 일본레스토랑시스템의 간부를 소개해 주었고 사업 계획서가 오오바야시 회장에게 전해져 고에몬을 들여오게 됐다.

개인적으로 가족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을 운영해 보고 싶었는데 이탈리아 음식인 파스타에 동양의 식문화를 접목해 젓가락으로 먹는 파스타라는 콘셉트가 한국인 정서에도 맞아 더욱 확신이 생겼다.

▲최근 몇 년새 국내에도 파스타를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가 많아 경쟁이 치열한 이 시기에 한국에 진출한 이유는?

-원래 예정은 1년 전에 오픈하는 것이었다. 그 당시 국내에 파스타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오픈할 적기라 판단했다.

그러나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식자재 수급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면서 잠시 미뤄두게 됐다. 그리고 올해 5월 시장조사를 마치고 지난 8월 계약을 체결해 오픈했다.

경쟁업체가 많다는 것이 단점일 수도 있지만 기회일수도 있다. 그 만큼 시장의 파이가 커졌다는 의미고 고객들의 선호가 증가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파스타 전문점의 경쟁은 오히려 함께 두각을 보이며 각각의 브랜드 전략과 맛으로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고에몬 파스타만의 전략이 있다면?

-우선 파스타라는 한 가지 아이템으로 27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일본에 가지 않아도 전통 일본식 파스타를 메뉴로 국내에서 그대로 맛볼 수 있을 만큼 메뉴 구성 또한 일본과 동일하다.

특히 여성 세트메뉴, 남성 세트메뉴, 디저트 세트메뉴 등 에피타이져부터 디저트까지 하나로 묶어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추가적으로 ‘돼지고기 김치 야채 듬뿍’, ‘매운 새우 버섯 토마토소스’, ‘매운 해물 페페론치노’ 등 고에몬 코리아 오리지널 스파게티를 선보여 현지화한 메뉴도 신경써 준비했다.

두 번째는 분위기다. 전등, 테이블, 그릇 등 하나부터 열까지 일본에서 공수해와서 일본의 고에몬 매장 분위기와 똑같이 하되 좀 더 고급화한 것이 특징이다.

세 번째는 가격이다. 8천~1만 2천원대의 일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성했다. 단품 메뉴는 수프와 샐러드를 서비스로 제공해 고객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했다.

네 번째는 이 모든 것을 포함하는 서비스다. 입점부터 퇴점시까지 고객의 만족을 위해 먼저 다가가는 서비스를 지향한다. 담당서버는 고객이 먼저 찾기 전에 채워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서 직원간의 팀워크를 가장 중요시 한다.
▲고에몬 파스타는 일본식 그대로를 고집한다고 했는데 그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현재 일본의 담당자들이 매장에 상주하며 함께 일하고 있다. 일본레스토랑시스템에서 40여개의 브랜드를 관리하는 사사키 타카후미(佐木 敬史) 슈퍼바이저가 함께 팀이 돼 모든 직원이 메뉴 조리부터 서비스까지 일본 고에몬 파스타의 그대로를 이해하고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직원이 홀과 주방을 분리하지 않고 멀티로 일할 수 있는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그것이 일본레스토랑시스템의 방식이기도 하다.

인력채용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하나 말하자면 처음에 인력을 모집할 때 100여명의 인원이 몰렸다. 그 중 서류절차를 거쳐 40명을 뽑았고 이후 체력테스트를 한다는 공고를 했다. 그래서 온 인원이 14명이었다. 그 인원과 올림픽 운동장에가서 3㎞를 쉬지 않고 달리는 체력 테스트를 했다. 그 이유는 외식업의 첫 번째 덕목은 체력과 지구력이라 생각한다. 정신력과 끈기가 있어야 하는 만큼 꼭 필요한 절차다.

두 번째로 자기소개를 시켰다. 이는 자신감을 테스트한 것으로 고객을 맞이하고 서비스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절차를 거쳐 뽑은 직원이 지금 강남점에서 함께 팀을 이뤄 근무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에몬은 이런 절차로 인재를 뽑을 것이고 시스템, 체력, 서비스 모든 면에서 궁합을 맞춰 나갈 것이다.

▲끝으로 앞으로의 각오는?

-고에몬을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우선 브랜드를 고객에게 알리고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섣불리 가맹점을 열 경우 고에몬만의 운영 노하우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사라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직영점 위주로 점포 전개를 할 계획이다.

또 한가지 실버세대를 포함해 다양한 인재들이 고에몬에서 자신의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고용의 장을 만들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고객이 고에몬을 이용하면서 맛있는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과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박수진 기자 psj@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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