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말리고 싶은 창업 ‘외식서비스업’
가장 말리고 싶은 창업 ‘외식서비스업’
  • 관리자
  • 승인 2012.11.20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65호 사설
최근 외식산업에 관한 각종 설문조사 혹은 통계자료를 통해 발표되는 내용들을 보면 참담하다는 말이 적합할 정도이다. 무엇 하나 낙관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0월 취업포털사이트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창업을 경험한 직장인들이 가장 말리고 싶은 창업 아이템으로 ‘외식서비스업’을 선정했을 정도로 외식업은 추락하고 있는 업종 중 하나가 됐다.

또 국민카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민카드 가맹점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자영업 창업자 47%가 3년 만에 망하며 매년 37만명이 창업해 24만명이 휴·폐업을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중 외식업은 평균 3년 2개월만에 폐업을 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980년 중반 이후 외식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또는 ‘가장 매력 있는 산업’, ‘가장 단기간에 승부를 걸 수 있는 산업’ 등 찬사가 끊이지 않았던 시절과 비교한다면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매력 있는 산업이기에 수많은 대기업들이 앞다퉈 외식업에 참여했으며 세계적인 유수 브랜드들이 국내에 상륙했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외식업은 레드오션 중 레드오션이며 가장 경쟁이 심한 산업이자 실패율 역시 가장 높은 산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고용정보원이 전국 남녀 대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희망하는 창업 유형과 업종을 조사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창업 분야가 커피전문점과 식당 등 외식 관련 업종이라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어쨌든 국내 외식업은 갈수록 경쟁은 심화되고 경영환경은 악화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외식업= 망하는 사업’의 등식이 만들어질까 걱정이다.



일본 외식기업의 한국시장 공략에 주목

올해 들어 유독 일본 외식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 수제버거 전문점 ‘모스버거(MOS Burger)’를 시작으로 도시락 전문점 ‘호토모토(ほっともっと)’, 스파게티 전문점 ‘고에몬(五右衛門 パスタ)’, 우동 전문점 ‘마루카메제면()’, 야키니쿠 전문점 ‘규시게(牛繁)’, 닭꼬치 이자카야 ‘고우(居酒屋ごう)’, 커피전문점 ‘호놀룰루(ホノルル)’, 오코노미야끼 전문점 ‘오코노미야키 뎃벤(てっぺん)’ 등 대략 50여개 일본 외식기업들이 단독 혹은 합자 형태로 한국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외식기업들이 앞다퉈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일본의 장기불황으로 인한 내수 경기의 악화를 들 수 있다. 1990년대 초반 무너진 버블경기의 여파로 인해 20여년간의 장기 불황속에서 더 이상 일본 내수시장에서의 성장은 불가능하다는 평가로 인해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겪었던 동 일본 대지진과 원전사고로 인해 더 이상 일본 내에서의 사업 확장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이에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가 비슷한 한국시장이 가장 매력적이라는 평가에 따라 일본 외식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잇따르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의 외식기업들은 강력한 자본과 경영노하우를 갖고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앞으로의 결과가 매우 주목된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일본 외식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했다가 대다수 기업들이 철수하는 수모를 겪은 바 있어 결코 한국시장에서 뿌리내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 상륙하는 일본 외식기업들의 경우 과거에 실패한 일본 외식기업들의 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대책을 수립하고 있어 결코 소홀히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예로 지난해 연말 한국시장에 진출한 일본 최대의 회전 스시전문점인 ‘스시로(スシロ-)’의 경우 일반인에게 스시 요리법을 알려주는 ‘스시 아카데미’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또 국내의 강력한 파트너와 합자를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이들의 사업전개도 매우 주목된다.

특히 장기불황에서 ‘마른 수건도 짠다’는 식의 일본 외식기업의 경영 노하우는 국내 외식기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기에 매우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다. 한국에 진출하는 일본 외식기업의 향후 모습도 궁금하지만 이에 대응해 성장하는 국내 외식기업의 모습도 궁금하기는 마찬가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