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커피 전문점 시장… 과포화 상태
수도권 커피 전문점 시장… 과포화 상태
  • 관리자
  • 승인 2012.11.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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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프랜차이즈 지방으로 아파트단지로 상권 이동
수도권에 과포화상태로 포진돼 있는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이 이제는 지방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기준으로 전국 1만3천개 이상으로 추산되는 커피전문점 매장은 서울에만 전체의 30% 정도가 몰려 있을 정도로 과포화 상태다. 건물 하나 당 커피전문점이 한 개 이상 입주해 있는 수준이다. 이에 대형 커피전문점들의 지방 출점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공정위가 올초부터 발표를 예고해왔던 커피전문점 모범거래기준과 관련이 있기도 하며, 포화상태에 다다른 수도권 커피전문점 시장에 대한 업체 스스로의 대안책이기도 하다.

또 지난달 공정위로부터 출점제한 조치를 받았던 카페베네·엔제리너스·할리스·탐앤탐스·투썸플레이스 등 5개 브랜드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새로운 커피 브랜드들의 신규 시장진입 경쟁도 뜨겁다.

●지방으로, 아파트 단지로…

카페 네스카페는 지난 한달간 새로 문을 연 6개 매장 중 4개 매장이 비수도권 매장이다.
지난 8월에는 부산에서 경남지역 예비창업자를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가맹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카페 드롭탑도 서울 7개 매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가맹점을 모두 부산을 비롯한 지방도시에 두고 있다. 서울지역의 출점이라고 하더라도 종전과는 다른 조금 새로운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775호점을 돌파한 이디야커피는 지난 2개월간 오픈한 서울지역의 신규 가맹점 17곳 가운데 16곳이 3개 이상의 서로 다른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상권에 들어갔다.

이미 커피전문점이 자리를 잡고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중심지가 아닌 아파트단지, 성당, 교회, 학교, 구청, 주민센터 등의 인근 지역이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새롭게 커피시장 진출하는 업체들

도시락 전문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이 최근 서울 강남역 상권에 커피전문점 ‘찬차마요커피’ 매장을 열고 커피전문점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또 통화연결음, 전화 벨소리로 유명한 ㈜다날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달.콤커피’로 커피시장에 진출했다. 이밖에도 타일 제작업체로 유명한 태영세라믹에서 태영F&B를 설립하고 ‘주커피’를 인수하면서 커피시장에 발을 들여놓기도 했다.

커피 이외의 사이드 메뉴를 구비한 특화매장의 증가도 눈에 띈다. 커피전문점이 단순한 만남의 장소를 넘어 아침식사와 단체회의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며 디저트와 식사대용 메뉴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커피는 서울시청 인근에 다양한 식사 메뉴를 제공하는 푸드콘셉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할리스커피도 지난달 서울 이태원에 라이트밀 콘셉트 매장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푸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카페네스카페 역시 베이커리 메뉴를 강화한 특화매장을 선보였다. 망고식스, 투썸플레이스도 디저트 메뉴로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의 성장은 고정 소비자를 거느린 커피의 소비특성과 불황기 창업수요에 힘입은 커피전문점의 공격적인 확장전략이 맞물린 결과”라며 “거리제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커피전문점은 틈새를 찾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윤정 기자 sujau@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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