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엥겔지수가 주는 의미
불황형 엥겔지수가 주는 의미
  • 관리자
  • 승인 2012.12.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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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호 사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발 쇼크 이후 팍팍해진 살림살이를 꾸려가기 위해 외식 및 식료품비를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에도 전혀 줄지 않았던 교육비를 가장 많이 줄인 것을 보면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역대 최악의 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싶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2인 이상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월평균 실질가계 지출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한 2008년 3분기에 비해 4년간 3.4% 소폭 증가했다. 반면에 소비지출 증가율은 1.4%로 소득증가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지출액이 4년간 6.7% 감소했다는 것은 엥겔지수가 큰 폭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음을 말해준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전체 소비지출 중 식료품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지수가 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어려워진 살림살이로 인해 최소한의 식료품비조차 줄여 엥겔지수가 낮아지는 불황 형 엥겔지수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식료품 감소 내용을 보면 곡물소비가 22.9% 줄었고 지난 4년간 가격상승이 가장 높았던 수산물이 31.8%, 과일 16.8%, 채소 16.8% 등 가정 내 식품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간 외식소비 역시 3.3%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비와 외식비의 감소는 향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경기침체로 인한 장기불황은 먹는 것조차 줄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서민들의 삶을 팍팍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식품·외식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주점 내 금연, 관련업계 피해 최소화해야

12월부터는 모든 음식점은 물론이고 술집에서마저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다. 서울시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규정에 맞춰 2020년까지 시내음식점등 모든 실내다중이용시설에서 전면 금연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당장 오는 8일부터 서울시내 150㎡(약 45평)이상의 음식점 8만 곳에서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실 때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다. 또 실내 금연구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14년에는 영업장 면적 100㎡(약 30평) 이상, 2015년에는 모든 음식점 및 휴게음식점, 제과점으로까지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단속 권한이 경찰에서 서울시로 넘어오는 내년 3월부터는 단속도 매우 강화돼 현재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실내 금연행위가 적발돼도 3만원이하의 범칙금만 부과하면 되지만 서울시로 권한이 넘어가면 과태료를 1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강화된다.

이번 서울시의 금연조치로 모든 외식업체의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특히 요리주점에 미칠 영향은 엄청 날 것으로 전망된다. 술을 주로 마시는 주점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은 그동안 상상을 못한 일이기 때문이다. 매출도 매출이지만 고객들과의 마찰로 인한 갈등은 물론이고 고객들의 발길마저 끊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뻔한 일이다.

한편으로는 음식점과 주점 등 실내다중이용시설에서 전면 금연을 실시한다는 정책이 일반인에게 충분히 홍보되었는지도 의문이다. 금연정책이 실시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고객들과의 마찰로 인해 볼 수 있는 피해 역시 만만치 않다.

금연정책이 강화되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인 동시에 간접흡연에 관한 피해사례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충분한 계도기간 없이 전면 실시하는 것은 관련업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따라서 관련업계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더욱이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외식업체들의 영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태에서 금연정책까지 실시된다면 매출은 어찌될런지 걱정이 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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