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기브랜드 해외서도 인기
국내 인기브랜드 해외서도 인기
  • 관리자
  • 승인 2005.10.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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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초불닭, 본죽 일본 상륙 성공... 가맹사업 착수
해외 진출의 성공키워드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현지화인 것으로 입증됐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로는 처음으로 단독투자 방식으로 일본에 첫발을 내딛은 홍초불닭과 뒤를 이어 진출한 본죽이 일본에 연착륙을 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속적인 메뉴시식회, 상권분석 등 1년여의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현지진출의 성공가능성을 타진한 것이 주효했던 것.

매운맛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홍초원의 홍초불닭은 지난 5월 현지법인인 홍스푸드를 설립하고 약 8억원의 자본을 투자하며 일본 시부야에 진출했다.
홍스푸드는 지난해 8월 마케팅 리서치를 통해 일본 현지 시장조사에 착수, 약 9개월간 70여 차례에 걸쳐 시식회 및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홍초불닭 고유의 맛은 유지하면서 현지인의 입맛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불닭 외에도 크레이프/마요/치즈 불닭 등 현지화된 메뉴도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45평(74석) 규모의 시부야점은 일평균 30만~40만엔 정도의 매출을 올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주 고객층은 20~30대 여성층, 객단가는 2500엔선이다. 일본인과 한국인 고객 비율은 8:2 정도로 현지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시부야점의 경우 국내에서 소스만 조달해 주고 나머지 식자재는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매장 직원 역시 현지인을 위주로 채용, 일본사회에 기여하는 것도 경영원칙으로 세워놓고 있다.

홍스푸드의 강병찬 팀장은 “처음에 매운맛을 부담스러워하던 고객들이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높은 충성도를 나타내고 있다”며 “국내 외식 FC업체가 일본에서 정착하려면 무엇보다 메뉴의 전문화 및 현지 인력을 채용해 문화적인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홍스푸드는 신주쿠에 2호점을 준비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동경 아카사카에 직영 1호점(30평, 40석)을 열며 일본에 진출한 본죽 아카사카점은 일평균 17만~18만엔의 매출을 기록, 국내 매장보다 평균 30~40% 높은 매출을 올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메뉴는 국내와 동일하며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콩죽과 연어야채죽을 추가로 포함시켰다. 객단가는 1100엔 선.

본죽은 메뉴는 국내의 것을 접목시켰으며 인테리어는 ‘고급 죽 전문점’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맞춰 소파 등으로 안락하게 꾸몄다.
죽에 들어가는 소스, 옹심이 및 장조림과 오징어식혜 등의 반찬류를 포함한 원부자재는 본죽 고유의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국내 물류센터로부터 수급해 주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다.

본죽은 한류열풍으로 일본 내 한국음식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가격대를 국내보다 약 1.5배 높게 책정, 고급 죽 전문점이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심어간다는 전략이다.
이 업체는 한국인 밀집지역인 신주쿠와 일본인 밀집지역에 직영점 1개씩을 추가하고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등 일본 6대 도시에 차례로 직영점을 열어 지역별 임대료와 수익률 등 수익구조를 체계적으로 산출, 가맹점 모집을 위한 매뉴얼을 통합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본죽은 지난 8월 미국 LA에도 현지법인(BJIF USA)을 설립, 내달 말 월셔 블루버드에 54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연내 중국 북경의 한국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과 오도구(五道口)에 직영매장을 열 계획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창업이민 희망자들에게 맞춤형 창업투자이민 사업도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해 7월 토치기현 우쯔노미야에 가맹 1호점을 열며 일본 외식시장에 진출한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의 경우 최근 아카사카 직영점의 폐점을 단행했다. 이는 이바돔이 국내와는 달리 감자탕 외에 삼겹살, 김치찌개, 해장국, 비빔밥 등 일본 내 일반 한국식당과 차별화를 꾀하지 못한 것이 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로써 이바돔은 오쯔노미야점과 오오쿠보 2개점만 영업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의 경우 브랜드 고유의 색깔은 유지하면서 현지화를 반영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일본 내 일반 한식업소처럼 다품종 메뉴보다는 메뉴별 전문성을 살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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