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광고에 아이돌 모델 기용 자제 촉구
술 광고에 아이돌 모델 기용 자제 촉구
  • 관리자
  • 승인 2012.12.24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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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고 모니터 결과에 따라 세무 조사 요청 방침 ‘논란’
서울시가 술 광고에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주류 광고를 모니터링해 주류회사의 자율 규제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업체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국세청에 요청한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주류 제조사와 연예기획사, 광고 제작사에 공문을 발송해 적어도 아이돌만은 주류 광고에 출연하지 않도록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한보건협회와 닐슨미디어리서치는 전국을 대상으로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 등 104개 TV 채널과 16개 라디오 채널, 87종의 신문, 174종의 잡지(인터넷 제외)를 대상으로 주류 광고를 조사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18만 9566건, 하루 평균 574회 꼴로 주류 광고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의 93.9%를 맥주 광고가 차지했으며, 주된 광고 매체는 케이블TV가 16만 1147건으로 85%를 차지했다.

이 중 주류 광고 노출 횟수가 높은 상위 모델 22명을 분석한 결과 아이돌이 72%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아이돌을 ‘청소년들에게 인지도가 높아 영향력이 있고, 우상화되고 있는 연예인’이라는 정의를 기준으로 총 22명 중(그룹제외, 중복 1명 제외) 17명이 이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최근 한 주류회사의 광고 동영상이 19세 미만 금지 동영상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인증 절차 없이 접속할 수 있는데다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해도 별도 절차없이 영상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시가 향후 지속적인 주류 광고 모니터링 결과 자율규제 활동이 형식적이거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과다 광고나 청소년 보호에 해가 되는 광고를 하는 광고 제작사, 연예기획사나 주류 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요청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아이돌의 술 광고 모델 자제 요청에 대해 서울시는 아이돌이 주류 광고에 출연할 경우 청소년들에게 술에 대한 위험성 인지를 약화시키고 오히려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우려가 있어 업계가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도록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청소년들의 장래 희망 2순위가 연예인이라고 하는 시대”라며 “주류 광고에 버젓이 청소년들이 선망하는 아이돌을 기용한다는 것은 간접적으로 청소년 보호를 회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업계의 자율적인 개선을 촉구하고, 반영이 안 될 경우 강도 높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부 업체는 서울시의 음주 정책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주류, 온라인 광고 동영상 중단 방침
지난 20일 롯데주류(대표 이재혁)는 현재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 온라인에 공개된 자사의 소주 ‘처음처럼’의 광고모델인 구하라, 효린, 현아의 동영상을 21일까지 내렸다고 밝혔다.

롯데주류 측은 아이돌 모델선정과 동영상 수위가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련 행정기관의 권고에 따라 일단 공개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향후 동영상을 편집해 수위를 조절하고 성인 인증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예방대책을 세우고 관련 행정기관들과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라며 “행정기관의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주류 규제를 통한 청소년 보호를 위해 주류 광고 규제법은 물론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은 음주행위를 미화하거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식의 표현 금지, TV나 라디오의 방송시간 제한과 알코올 17도 이상의 주류 광고 금지, 지하철·영화관의 주류 광고 금지 등의 방법으로 주류 광고를 제한하고 있다.

박장희 기자 jang@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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