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식품 트렌드 ‘KITCHEN’으로 말하다
2012 식품 트렌드 ‘KITCHEN’으로 말하다
  • 관리자
  • 승인 2012.12.24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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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식품업계 트렌드를 정리할 키워드 ‘KITCHEN’.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12년은 사회 전반적으로 웰빙과 힐링에 대한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기능은 더하고 첨가물을 뺀 제품들이 인기를 끈 것은 물론, 생활 속 화두로 떠오른 캠핑 열풍으로 아웃도어 맞춤형 제품들이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이를 키친(KITCHEN)으로 정의했다. 키친은 K-food(세계 속의 한국 음식), Improved function(기능 개선 제품), Think outside the box(고정관념 깬 제품), Cam ping&Cooking(캠핑 전문 식품), Healing food(힐링푸드), Emotional story(감성 스토리), No artificial additives(무첨가)의 알파벳 머리글자를 모은 단어이다.

●K-food(세계 속의 한국 음식)

2012년에는 드라마,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이어 음식에 한류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가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미국·중국·일본에 매장을 열고 한식 전도사로 나서며 본격적인 K-food의 시대를 열었다. 이러한 K-food 열풍에 힘입어 지난 10월 유럽 테스코 매장에는 CJ제일제당의 ‘불고기 양념장’과 롯데제과 ‘빼빼로’, 삼양식품의 ‘삼양라면’ 등 49개 국내 토종 상품들이 입성해 현지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Improved function(기능 개선 제품)

소비자들의 입맛은 물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에서는 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당 흡수를 줄여주는 설탕부터 나트륨 함량을 줄인 치즈, 조미 김 등 다양한 제품들까지 고기능성 제품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자일로스 설탕’, ‘타가로스 설탕’의 인기는 설탕을 사용하는 다른 제품으로까지 이어졌다. 동서식품의 ‘맥심 화이트골드’와 ‘카누’가 자일로스 설탕을 사용해 만든 제품.
한편, 매일유업의 ‘유기농 첫치즈’, 올가홀푸드의 ‘올가 유기 체다 슬라이스 치즈’ 등 다양한 저염 제품들도 출시됐다.

●Think outside the box(고정관념 깬 제품)

기존과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으로 내놓은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특히 올해는 가공두부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제품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CJ제일제당 동그란 두부가 고기와 비슷한 맛과 식감의 ‘두부스테이크’를 선보였다. 풀무원 역시 두부 응용 브랜드 ‘하프앤하프’를 출시했고,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와 비슷하게 두 가지 맛의 과즙을 하나의 패키지에 담은 듀얼 주스 ‘아침에 주스 듀엣’을 출시했다. 하나의 용기 안에 오렌지와 포두주스를 각각 나눠 담아 획기적인 콘셉트로 주목받았다.

●Camping&Cooking(캠핑 전문 식품)

올해는 유독 캠핑문화가 국민적 신드롬에 가까운 ‘붐’을 일으켰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도 ‘캠핑과 쿠킹(Camping & Cooking)’을 즐기는 소비자들(CC족)을 적극 공략하며 캠핑 전문 식품들을 선보였다.
2~3분 만에 푸짐한 대구탕이 완성되는 아워홈의 ‘수산물탕 3종’과 후라이팬 하나로 맛있는 해물파전을 만들 수 있는 ‘큐원 홈메이드 해물파전믹스’가 대표적. 그 밖에 휴대는 물론 고기 대신 간편하게 그릴에 구워먹을 수 있는 ‘스팸’이 더 큰 인기를 누렸으며, 기존 제품보다 2배 더 커진 프레시안의 ‘더(The) 건강한 그릴 후랑크’와 같은 제품들이 CC족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Healing food(힐링푸드)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힐링이 현대인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면서 이와 함께 건강과 질병을 예방하는 힐링푸드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진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도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한 견과류와 현미, 잡곡 등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힐링푸드로 만든 제품들을 선보였다.
동원F&B의 ‘쎈쿡’과 CJ제일제당의 ‘햇반’은 기존의 흰 쌀밥 중심에서 잡곡밥 중심으로 제품 라인을 확장했다. 간식의 경우에도 하루 적정량의 견과류를 일주일간 먹을 수 있도록 구성한 ‘동원 올해작 믹스너트 1주일 프로젝트’ 등이 인기를 끌었다.

●Emotional story(감성 스토리)

소비자들의 다양한 추억이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를 담은 제품들도 주목 받았다. CJ제일제당이 선보인 ‘남산N왕돈까스’는 어릴 적 남산에서 먹던 추억의 왕돈까스 맛을 그대로 재현한 제품이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풍의 제품 패키지도 특징이다. 이 밖에 ‘제일제면소 냉장면’은 전국 각지에서 맛볼 수 있는 대표 면 요리의 맛을 담아 선보여, 제품마다 담겨있는 각 지역의 특색과 스토리로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팔도의 ‘꼬꼬면’은 유명 연예인 이경규 씨가 한 예능 프로그램 요리경연대회 출품을 위해 자신의 어린시절 할머니가 끓여주던 닭곰탕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바탕으로 개발했다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으로 성공의 맛을 봤다.

●No artificial additives(무첨가)

2012년은 특히 식품첨가물을 배제한 무첨가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각광받는 한 해였다. 건강을 생각하고 ‘웰빙’을 생활 속 하나의 습관으로 들여놓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식품업체들은 커피, 우유, 요거트, 햄 등 다양한 무첨가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했다.
매일유업 ‘퓨어’는 피겨 퀸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우며 여성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데 이어 무지방 요거트 ‘퓨어 제로팻’ 등 칼로리를 낮춘 상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남양유업의 순수 무첨가 요거트 ‘떠먹는 불가리스 트루’와 한국야쿠르트의 저지방 플레인 요거트 ‘슈퍼100 프리미엄 화이트’ 등도 무첨가 요거트 시장의 대표 주자들이다.
CJ제일제당은 합성아질산나트륨을 뺀 ‘더(The) 건강한 햄’과 기름에 튀기지 않은 ‘더(The) 건강한 어묵’의 제품라인을 확장하며 소비자들의 건강은 물론 까다로운 입맛까지 만족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윤정 기자 sujau@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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