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시장 ‘백두산·한라산’ 물 전쟁 본격화
생수시장 ‘백두산·한라산’ 물 전쟁 본격화
  • 김상우
  • 승인 2012.12.24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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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백두산 백산수’로 명예회복 … 광동제약, ‘삼다수’ 본격 유통
‘삼다수’를 빼앗긴 농심이 ‘백두산 백산수’로 명예회복에 나설 것을 선언함과 동시에 광동제약이 삼다수 유통을 본격화하면서 생수시장 경쟁이 불꽃을 튀고 있다.

농심은 지난 20일 백두산 해발 670m에서 취수한 백두산 백산수를 출시하며 5년 내에 국내 생수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농심에 따르면 백두산 백산수는 백두산 천지 북쪽 마을인 중국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에 흐르는 내두천의 물로 만들었다. 내두천은 섭씨 6~7도의 물이 1년 내내 흐르는 저온 천연화산암반수다. 화산암반수는 수백만년 다져진 화산 암반층이 불순물을 제거해 천혜의 청정함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주요 특징이다.

농심은 지난 2003년부터 수원지를 찾기 위해 울릉도와 프랑스, 하와이의 화산지대까지 살펴봤으나 백두산 내두천이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해 지난 2010년부터 백두산 백산수 착수를 본격화했다.

농심은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에서 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매우 높은 편이라며 지난 2010년부터 중국시장에 내놓은 백두산 백산수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국내 시장 안착도 수월할 것이라 자신했다. 지난해 백두산 백산수는 중국의 차 제조사인 ‘운남보이식품차업유한공사’로부터 “중국 명차인 보이차에 잘 어울리는 물”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최윤석 농심 상품영업총괄 전무는 “1998년부터 14년간 제주 삼다수 유통·판매를 맡아 국내 1위에 올려놓고 20여 나라에 수출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백두산 백산수를 국내 1위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개발공사로부터 삼다수 유통권을 획득한 광동제약은 지난 17일 삼다수 유통 발대식을 갖고 국내 1위 판매율을 자랑하는 삼다수의 아성을 굳게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전국 소매점의 95% 이상에 달하는 높은 입점율로 어느 지역에서나 제주삼다수를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를 국민건강음료로 성공시킨 노하우가 있어 삼다수의 브랜드 가치와 품질이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삼다수 유통을 맡게 되면서 음료 부문과 의약품 부문이 시너지 효과를 내 기업 전체 성장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다수가 지난해 1903억원의 매출에 소매점 유통에서 약1천억원의 이익이 난 것을 감안한다면 지난해 3133억원의 매출을 올린 광동제약이 내년 4천억원대의 매출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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