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신선과일수출협회(ASOEX)는 지난 1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칠레산 블루베리를 주제로 미디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드레스 암스트롱(Andres Arm strong) 칠레 블루베리 위원회 위원장은 “칠레산 생 블루베리의 관세는 미국 관세의 1/5에 불과한 8.3%로 2014년에는 이마저 무관세로 전환된다”며 “한국과 계절이 정 반대인 칠레는 한국의 겨울철에 블루베리를 수확하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은 겨울철에도 생 블루베리를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지가 10대 슈퍼 푸드로 선정한 블루베리는 항산화와 시력 향상에 좋은 안토시아닌이 포도보다 30배 넘게 많은데다 탁월한 맛까지 자랑해 국내에서 매년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칠레신선과일수출협회는 칠레의 신선 과일 수출량 중 한국이 올 한해 30%의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해 칠레산 블루베리의 국내 시장 안착을 기대했다.
암스트롱 위원장은 “한국산 블루베리는 kg당 4~5만원 선이고 미국산은 2~3만원 가량에 판매되지만 칠레산은 미국산보다 30~40%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가능하다”며 “그러나 한국산 블루베리와 수확 시기가 완전히 달라 한국 블루베리 산업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칠레 과일 수입이 가장 많다. 지난 2004년 한·칠레 FTA가 발효된 뒤 칠레산 포도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90%에 이르고 있다. 칠레산 키위 역시 관세 철폐의 영향으로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나 국내 생산농가와 출하 시기가 겹치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는 미미한 수준이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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