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통령시대 식품외식산업 발전 기대
여성 대통령시대 식품외식산업 발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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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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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새빛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식품외식산업에 있어서 여성의 역할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식품외식분야 종사자로서 뿐만 아니라 식품 외식의 최종 소비자로서 그 맛과 품질의 선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여성들은 한 가문이나 가족의 먹거리를 책임지며 장류, 김치, 조미 향신료, 곡물 등 수많은 식재료의 보존과 조리를 담당해왔다. 특히 종갓집 맏며느리는 주방에서 바닥부터 실무를 익힌 총책임자로 식재료에서부터 식탁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관리를 담당하는 역할을 했는데, 한 집안의 일상적인 식단을 꾸려가기 위해서 시어머니와 며느리들이 갖춰야 할 첫 손가락 꼽는 자질로는 그 집의 장맛을 잘 유지할 수 있느냐였다.

또한 한 집안의 조리 책임자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집안의 대소사를 치르면서 친척들과 동네 사람들을 초청하여 큰 찬치를 치러낼 경우에 맏며느리의 역할은 실로 막중한 것이었다. 잔치에 초대될 손님들의 수와 취향을 거의 다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조리를 할 동네 아낙들하며 식재료들을 원활히 공급해야 한다. 잔칫날에 맞춰 김치며 술을 미리미리 담가 두어야 하고, 초대된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먹고 마실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이러한 한 집안의 부엌살림과 동네잔치를 잘 치러낸 경험을 한 한국의 여성이라면 아마도 작금의 유명 한식당에서 조리나 경영을 맡아 하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좋은 자질을 갖췄다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 한국 여성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음식 조리실 부엌과 실전으로 전승되며 다져진 며느리들의 식재료에 대한 지식과 조리법은 실로 광범위하고 우리의 삶에 매우 유익한 것들임에 분명하다. 그 모든 것을 몸으로 익히고 삶으로 살아내면서 자유자재로 맛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체계화시킨 수많은 식생활 정보를 갖고 있었으나 그런 것들은 일상적인 것으로 너무 낮게 평가받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 여성들의 음식솜씨 살려내야

그러한 삶을 살아내기에 고생이 얼마나 심했던지 요즈음 딸을 가진 엄마들은 딸들에게 부엌에서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금쪽같이 키워내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곤 한다. 또 아내를 맞는 남성들이나 시어머니들도 그런 걸 따지려 하지 않고 애써 전수시키려하지도 않는다. 그런 가운데 부엌에서 마을 잔치에서 주역이던 여성들의 음식 솜씨며 다양한 식재료에 대한 지식과 감칠맛 나는 조리법의 전승은 사라져간다. 지금 우리는 대대로 체득된 인류문화에 귀중한 무엇인가를 자꾸만 잃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예나 지금이나 식생활의 주도권은 여성들이 쥐고 있으나 요즈음의 한국 여성들이 가정에서 조리를 하는 빈도나 조리를 해내는 치열함은 점점 더 줄어만 가는 것 같다. 우리 여성들의 특성인 조리를 하면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줘야 할 거 같다.

최근 한류가 세계적인 붐을 일으키면서 패션이나 화장품의 매출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한국 여성들의 삶에 체화된 우리의 전통 음식과 한국화된 세계 식품들이 세계시장에서 붐을 일으킬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식품산업과 외식산업을 육성하는 길은 고용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특히 여성고용의 효과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영역이다.


식품외식산업은 여성고용의 보루

조사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우리나라 식품·외식산업 시장 규모는 133조원(식품시장 65조원, 외식업 68조원)에 이를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 고용 중 8.2%를 차지하여 정보통신업의 3배, 문화서비스업의 5배 수준으로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산업이다.

한국 최초로 여성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후보는 지난 2012년 11월 20일 외식산업 리더 연석회의에 참석하여 외식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에 대한 대책 강구를 약속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그 자신 또한 한국 여성으로서 식품외식산업 발전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음에 분명하다.

이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 조직 개편을 놓고 식품과 보건 분야 업무 정비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여건은 한국 여성들의 음식솜씨를 마음껏 발휘하고 고용을 넓혀줘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외식산업으로 발전시킬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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