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칼럼] 식품산업, 세계 식품소비의 트렌드와 주변국의 변화에 주목해야
[식품칼럼] 식품산업, 세계 식품소비의 트렌드와 주변국의 변화에 주목해야
  • 관리자
  • 승인 2013.01.12 0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주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기업지원센터장
전통적인 항해에서 배가 항구를 향해 정확히 나아갈 수 있는 것은 북극성이나 나침반이 있어서 가능했다. 나침반을 통해 방향을 정확히 가늠할 수 있어야 목표 지점을 향해 선수(船首)를 돌릴 수 있듯이, 현재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식품산업 육성정책도 식품 소비 트렌드라는 식품산업의 나침반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해야 성공할 수 있다.

순수식품·신빙성·지속가능성

세계적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푸드밸리에 있는 식품연구기관인 이노바마켓인사이트(Inova Market Insights)가 식품음료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10가지의 주요 식품트렌드를 발표한 바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첨가물이 가미되지 않은 순수식품(Purity),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신빙성(Authentic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관련된 것들이다. 여기에서 그 조사기관이 주목한 것 중의 하나는 인류의 수명 연장과 함께 건강한 삶에 대한 인간의 강한 욕구이다. 이러한 욕구가 식품 소비 트렌드를 바꾸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소비자들이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식품을 찾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의 출시가 증가하고 있고 건강을 강조한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노화방지 소재를 이용한 기능성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맞추어 각 국가들도 식품첨가물의 제한과 함께 출처를 확실히 하고자 하는 원산지표시, 과학적으로 입증된 영양표시 등의 규제들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자연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올바르게 생산된 제품을 구입하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도 중요한 고려대상으로 꼽고 있다.

또한 우리의 식품산업을 육성하고 선진화를 위해서는 협소한 국내 식품시장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외로의 수출을 통하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다. 다시 말하면 내수만으로는 우리 식품산업의 미래가 없다는 얘기다. 다행히 우리의 식문화와 유사한 면이 많은 아시아 지역의 식품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식품산업의 미래, 식품 수출에 주목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아시아 시장의 상황을 살펴보자.

첫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들에서 소득 증가에 따라 중산층이 성장하고 있고, 서양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노령화로 인해 식품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즉 우리 몸에 유익한 기능성 식품과 안전성이 담보된 식품의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경제 발전으로 인해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외식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둘째, 식품시장에서 각 국가들의 정부규제가 증가하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식품의 안전성이 강조되고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향상되면서 소비자 단체는 더 많은 식품표시제를 요구하게 되고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서도 각국은 식품의 검사와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산업이 발달하고 사회현상이 복잡해질수록 가공식품의 소비가 증가하게 된다. 여기에 식품의 고급화가 가속되면서 브랜드를 중요시하게 되고 고급화된 포장을 요구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제품의 이미지가 소비를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넷째, 아시아 개도국들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식품산업 기반시설이 구축되고 운송시설이 현대화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식품 수송이 원활해지고 기존의 유통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그 변화는 제품의 품질과 포장의 혁신을 가져오고, 나아가 소비자 선호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와 같은 세계적인 식품소비 트렌드의 변화뿐 아니라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식품 소비시장 변화 추세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우리 식품산업 육성정책의 방향을 잡아나가고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갈 때, 우리 식품산업의 미래는 한없이 발전해 나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