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패밀리레스토랑 떠오르는 3강자
[신년특집] 패밀리레스토랑 떠오르는 3강자
  • 관리자
  • 승인 2013.01.1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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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FR 3强. FR업계 전반적인 고전속에서
토종브랜드 이점 살려 즉각적인 피드백·소비자 니즈 반영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의 선두주자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T.G.I프라이데이, 베니건스라면 최근에는 각기 다른 콘셉트로 활약을 펼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애슐리, 세븐스프링스, 블랙스미스가 주목받고 있다.
과거 1990년대 패밀리레스토랑이 전성기를 누렸던 시절에 비하면 최근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는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대다수 의견이지만 불황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며 침체된 업계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업체를 찾아봤다.


아웃백, T.G.I.F, 베니건스 등 전통의 패밀리레스토랑들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1990년대에는 그야말로 ‘패밀리레스토랑 전성시대’였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계속되는 장기경기불황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외식비 지출이 줄어들었고, 패밀리레스토랑들은 점차 악화일로를 걷기 시작했다.

또 건강과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하나를 먹더라도 건강식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맛은 있지만 고칼로리, 고지방 메뉴들로 이뤄진 패밀리레스토랑 메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점차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후발 패밀리레스토랑들로 인해 브랜드 간 차별화가 없어지면서 각 업체들의 경쟁력은 동반하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곳이 바로 ‘애슐리’, ‘세븐스프링스’, ‘블랙스미스’다.

● 소비자들 지갑사정 맞춤식 ‘애슐리’

부가세 포함 9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등장해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에 파란을 일으킨 애슐리는 장기불황 시대에 적합한 맞춤식 패밀리레스토랑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소비자들에게 각광받았다.

당시 대부분의 패밀리레스토랑 평균 한 개 메뉴 단가가 1만원 중·후반대를 훌쩍 넘었고, 여기에 10%부가세가 붙으면 2만원에 육박하는 상황이었다. 애슐리는 장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위축이라는 사회전반적인 분위기를 읽고 9900원이라는 1만원대 미만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가장 큰 성공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애슐리가 오랜 기간 저가정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모회사 이랜드의 유통채널을 활용해 식재료를 대량구매하고 산지 직거래를 통해 원가를 낮추는 등의 시스템을 구축했던 것이 주효했다. 또 매장을 모회사의 유통체인점이나 대형마트 위주로 입점시켜 임대료를 낮춘것도 한 요인이다.

애슐리는 10여년 간 꾸준히 9900원(평일런치기준)을 고수하는 전략을 펼치며 브랜드 인지도를 기존의 ‘애슐리클래식(CLASSIC)’ 버전 외에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하는 커피 등 20여가지 메뉴를 추가해 1만2900원의 ‘애슐리W(더블you)’, 2030젊은 층의 버라이어티한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트렌디한 메뉴 100여종을 준비한 1만4900원의 ‘애슐리W+’까지 다양한 업그레이드 매장을 선보이며 폭넓은 소비층을 흡수하고 있다.

애슐리클래식은 낮은 가격을 콘셉트로 3040대 주부고객들이 장을 보다 편하게 방문해 식사하거나 간단한 소모임을 하기 좋도록 대형마트나 쇼핑몰 등에 주로 입점해 접근성을 높였다. 또 애슐리W 매장은 미술 작품들을 전시해 갤러리 느낌을 살려 한층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가족단위 고객을 흡수하고 있다. 애슐리W+ 매장은 모던하고 빈티지한 인테리어로 꾸미고 룸별 테마공간을 마련해 젊은 여성고객층을 공략했다.

특히 W, W+ 매장의 경우에는 평일저녁과 주말 방문고객에게 와인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로 인해 애슐리는 론칭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하며 2012년 기준 121개 매장을 보유하며 패밀리레스토랑 업계 최대강자로 떠올랐다.

● 웰빙 콘셉트 부각시킨 ‘세븐스프링스’

‘친환경’, ‘웰빙’, ‘건강식’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건강한 레스토랑’을 표방한 세븐스프링스는 ‘일주일(7일, Seven) 내내 봄(Spring) 기운이 가득한 곳’이라는 의미를 담은 곳으로 국내 농가에서 직거래한 제철식재료를 활용해 굽거나 삶는 등의 건강레시피를 선보이는 곳이다.

세븐스프링스는 매장 오픈시마다 농가와 직거래한 제철과일을 고객들에게 나눠주는 마케팅을 하는가 하면 각 시즌마다 지역농가와 연계, 계절 특색을 살린 신메뉴를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가을에는 무안 ‘배’, 예산 ‘사과’를, 겨울에는 통영 ‘석화’와 청도 ‘반건시’, 제주 ‘감귤’ 등을 지역 농가와 계약해 선보였다.
또 브랜드 콘셉트를 ‘도심 속 소풍(Urban Picnic)’로 잡은 세븐스프링스는 여기에 맞춰 인테리어 역시 원목과 천연 대리석 그리고 녹색 식물을 매장 곳곳에 배치하는 등 친환경 공간을 구현해 바쁜 도시생활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 같은 특색 덕분에 세븐스프링스는 ‘패밀리레스토랑은 건강식과 반비례한다’는 공식을 깨며 건강·웰빙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곧 몸매를 중시하는 2030세대 여성 마니아 고객층 형성으로 연결됐고, 건강식을 중시하는 실버세대, 아토피 등 식이조절을 요하는 아동이 있는 가족 등 다양한 고객층의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븐스프링스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패밀리레스토랑으로 거듭나면서 매장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으며, 종전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됐던 매장 출점과는 달리 올해에는 전국으로 매장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차별화 된 메뉴와 인테리어 ‘블랙스미스’

미국식 스테이크 등 천편일률적인 패밀리레스토랑 업체들 사이에서 이탈리안 패밀리레스토랑이라는 ‘차별성’을 내세우며 등장한 블랙스미스는 인테리어 콘셉트부터 메뉴까지 모든 것을 독특함으로 무장했다.

유럽에서 대장장이를 상징한다는 ‘스미스’라는 브랜드 이름에서 볼 수 있듯 브랜드의 전체 콘셉트를 대장장이에 맞춰 노력, 장인정신을 내포하고 있는 대장장이의 혼을 레스토랑에 그대로 도입했다.

대장간의 따뜻하고 훈훈한 느낌을 살린 매장 안 오픈키친에서 직원들이 열정을 다해 요리하는 모습을 고객들에게 전면 공개했고, 대장장이 모습을 형상화한 복장을 입은 직원들의 서빙으로 브랜드 콘셉트를 확실히 살렸다.

또 음식점에서 가장 기본이 돼야 할 메뉴에 있어서도 확실한 차별화를 꾀했다. 이탈리안 요리에서 느껴지는 느끼한 맛을 배제하고, 매콤하면서도 개운하고 얼큰한 맛을 살린 메뉴를 많이 도입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누룽지 파스타’, ‘미역국 파스타’, ‘골든김치 피자’, ‘감베로니 김치 파스타’ 등이다. 이중에서 미역국 파스타는 지난해 8월 국내 외식업체에서는 최초로 메뉴 특허를 출원해 높은 관심과 인기를 누렸다.

또 디저트로 막걸리와 미숫가루, 블루베리, 카푸치노를 결합시킨 ‘드렁큰 그레인’과 막걸리 스무디 ‘퍼플 스노우’, 막걸리 거품과 라떼 그리고 에스프레소를 믹스한 ‘막 카푸치노’ 등 이색적인 메뉴들을 꾸준히 출시한 덕분에 폭넓은 연령층의 고객들을 고루 흡수시켰으며, 독특한 메뉴 체험을 해보려는 외국인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 밖에도 블랙스미스는 토종 브랜드의 이점을 십분살려 브랜드 자체적으로 메뉴의 맛과 서비스에 있어 즉각적인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는 ‘고객 맛 평가단’을 운영하고, 드라마 PPL 등 홍보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으로 브랜드 론칭 1년여만에 매장수 90여개를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패밀리 레스토랑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장기불황 속에서 몰락의 길을 걷지 않으려면 철저한 고객맞춤식 브랜딩이 필요하다”면서 “과거에는 해외 브랜드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외식업이 선진화되면서 고객의 니즈를 철저히 분석해 즉각 피드백이 가능한 토종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입맛이 까다로워지고 눈높이가 높아진 소비자들은 언제라도 자신에게 꼭 맞는 외식업체를 찾아 나서는 시대이기 때문에 현재 승승장구 하고 있더라도 안주한다면 계속적으로 생겨나는 니치브랜드들의 공략을 따돌릴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사윤정 기자 sujau@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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