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하게·다양하게 … 주점이 진화한다
신선하게·다양하게 … 주점이 진화한다
  • 관리자
  • 승인 2013.01.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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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 요리주점 프랜차이즈 ‘뉴 트렌드’
저렴한 가격의 셀프형·주류 무한리필·클럽스타일·부킹주점 콘셉트 선보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해 말에 발표한 2012년 3/4분기 우리나라 외식업 경기지수에서 주점업은 63.85로 나타났다.

특히 유흥주점을 제외한 기타주점업의 경우 2/4분기 70.64보다 3포인트가 하락한 67.58로 조사되는 등 주점업계의 경기가 외식업 전체 평균(70.7)보다 저조했다. 이는 장기 경기 불황에다 창업 시장의 신규 진입 증가가 맞물리면서 주점업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시장의 유행이나 트렌드에 상대적으로 더 영향을 받는 주점업계가 침체 국면을 타개하고 재도약을 하기 위해 리뉴얼을 통한 브랜드 업 및 저가 전략,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등 트렌드 메이킹에 나서고 있다.

●저가 전략은 필연적
경기 침체로 인한 창업 리스크와 소비자의 얇아진 지갑으로 인해 주점업계도 저가 전략과 소자본 창업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창업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의 지속으로 창업 시장 위축, 그리고 이에 따른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매출 또한 2012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각 주점 브랜드는 다양한 콘셉트로 소비자에게 저가 전략을 어필하려는 시도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맥주전문점의 경우 셀프바나 마트형, 편의점형 콘셉트를 도입해 인건비 등 비용을 줄이고 저렴한 주류와 메뉴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인토외식산업(대표 이효복)이 2011년 4월 론칭한 맥주바켓은 100여 가지가 넘는 세계 각국의 맥주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셀프형 운영방식을 도입해 젊은 층에 인기를 얻으며 2년여만에 50호점을 돌파했다.

맥주바켓은 지난해 12월 소상공인진흥원으로부터 우수프랜차이즈 브랜드 평가를 받았고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로부터 신생브랜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산횟집으로 유명한 ㈜로하스뱅크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11년 선보인 포차식 이자카야 코다차야는 구이와 튀김, 철판, 분식 등 종류에 따라 다양하고 저렴한 메뉴로 승부하고 있다.

주류를 비롯한 전 메뉴를 손님이 직접 찾아오는 셀프 방식으로 인건비를 줄이고 1만원 내외의 저렴한 메뉴 객단가를 내세운 코다차야는 신사동 가로수길점에 이어 2013년 새해를 맞이하며 강남점을 오픈했다.

2011년 7월에 론칭한 맥주마트(조이FC)도 셀프형 맥주전문점 콘셉트를 내세워 38개 가맹점을 보유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케 전문점(일본식 이자카야) 역시 경기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에도 적극적인 공략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9월 관세청이 발표한 주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009년 이후 3년동안 사케 수입량이 24% 확대됐고, 특히 2011년엔 전년보다 106%나 증가했다.

2011년 론칭한 무한사케 무사(㈜미코프랜차이즈)는 1인당 1만원 미만의 비용으로 주류 무한리필 콘셉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철윤 FI비즈니스 아카데미 대표는 “이외에도 2012년에 중소형 사케 전문점이 약진했으며 2013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저렴한 창업 비용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저가 창업 전략도 각광을 받고 있다.

가르텐호프&레스트는 2013년 대형 규모나 주요 상권 진출에서 탈피해 골목상권이나 틈새 시장을 노리는 소자본 가맹점 전략을 구사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셀프형 맥주전문점 코지스는 월정 로열티나 인테리어 교체가 없다는 점과 함께 저렴한 창업 비용(30평형 기준 3850만원)을 내세워 가맹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포장마차 콘셉트로 서민형 주점을 표방하는 실내포차 주점 프랜차이즈 역시 가맹점 사업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옷과 감성, 스토리를 입히다
주점업의 경우 일반음식점이나 외식업과 달리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특성과 변화하는 고객의 욕구를 사로잡기 위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경제총조사에 따르면 주점업의 평균 존속 기간은 프랜차이즈의 경우 3년 5개월, 비(非)프랜차이즈는 4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식점업의 평균 존속기간(프랜차이즈 3년 8개월, 비프랜차이즈 5년 10개월)을 밑도는 것으로 그만큼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분석이다.

주점업계 역시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고 고객층을 다변화하거나 넓히기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의 노력 가운데 하나가 ‘새옷으로 갈아입기’이다. 즉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고정 고객층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 발굴에 나서고 있다.

와라와라(에프앤디파트너)는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와라와라 2.0’ 리뉴얼을 단행하고 2020년까지 1천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실내포차의 원조로 잘 알려진 피쉬앤그릴(리치푸드㈜)도 브랜드 리뉴얼로 공격적인 10주년을 맞이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셀프형 세계맥주전문점인 맥주창고 역시 새해부터 ‘맥주창고 오라고(ORAGO)’라는 브랜드로 식사 대용 메뉴와 다양한 주류를 갖춰 고객층 확대를 위한 시즌2를 구상하고 있다.

또 호프집하면 30대 이상 남성 중심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한 카페형 콘셉트로 20대 젊은 연령층의 고객은 물론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매장으로 공략하는 브랜드도 성장하고 있다.

펀비어킹(펀앤임프레션)을 비롯한 카페형 콘셉트의 치킨 호프점을 비롯해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변신한 쪼끼쪼끼시즌2(㈜태창파로스) 등은 자체 용기 개발을 통한 차별화 전략, 메뉴의 다양화, 카페형 리뉴얼로 20대는 물론 가족 단위까지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토리텔링의 접목을 시도해 성장을 꾀하는 브랜드도 있다. 해산물 전문 포장마차 버들골이야기는 지난해 11월 ‘바다’를 테마로 하는 콘셉트의 매장을 공개해 감성포장마차라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버들골이야기는 자전거를 트레이드 마크로 하는 ‘정성’, 서민의 삶을 접목한 ‘인생’ 등 기존의 콘셉트 외에 등대와 갈매기, 고래 등을 인테리어 포인트로 내세웠다.

특히 스마트 IT시대에 맞춰 스마트주점 콘셉트에 클럽의 부킹문화를 접목한 신개념의 주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뮤엘(㈜하음에프씨)은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메뉴 선택과 주문에서부터 채팅과 부킹 등 놀이문화까지 즐길 수 있다는 콘셉트로 젊은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뮤엘에서는 룸식 주점 형태를 갖추고 아이패드를 이용해 주문은 물론 다른 룸의 손님과의 대화, 부킹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클럽식 감성주점을 표방하는 블루케찹(㈜레비스인터내셔날)은 클럽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는 물론 시시각각 색다른 파노라마 영상으로 내세워 젊은 고객의 감성을 공략하고 있다.

박장희 기자 jang@foodbank.co.kr


주점 트렌드를 말한다

●김 철 윤 FI비즈니스 아카데미 대표
2012년 주점업을 돌아보면 카페형 콘셉트의 치킨 호프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가맹점이 아닌 독립점 형태의 중소형 사케 전문점도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저가형 세계맥주전문점은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새해에도 카페형 호프점이나 사케 전문점은 여전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저가형 브랜드가 난립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오 태 희 가르텐 본부장
주점업의 경우 트렌드는 물론 소비자의 기호도 급변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가르텐 가맹점 사업을 했던 점주 가운데 일부는 소비자가 쉽게 식상해 하는 특성 때문에 콘셉트를 바꿔 다른 브랜드나 업종으로 전환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브랜드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했을 경우, 고정 고객층이 있기 때문에 자체 경쟁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킨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이 심 전 ㈜태창파로스 경영기획팀 대리
대학가나 젊은 인구의 유동이 활발한 상권의 쪼끼쪼끼 시즌2 가맹점 영업이 아주 잘 된다. 캐주얼 레스토랑이라는 시즌2 콘셉트가 대학생 등 젊은이들에게 어필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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