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결산·2013 전망 / 치킨 프랜차이즈
2012 결산·2013 전망 / 치킨 프랜차이즈
  • 김성은
  • 승인 2013.01.22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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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내실 다지기로 불황에도 ‘선전’
닭강정 브랜드 주춤, 건강 신메뉴 주목
지난 한 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브랜드별 내실다지기 위주의 경영정책을 통해 가맹점당 평균매출 상승을 이뤄낸 한해였다고 자평했다. 치킨시장이 이미 오래 전부터 포화상태이고 이로 인해 활발한 신규가맹점이 어려운 환경에서 이뤄낸 결과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 한 해도 치킨업계는 부실점포 정리 등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고 ‘건강’에 초점을 맞춘 신메뉴 개발로 고객몰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장수 감소 불구 전체 매출액은 상승

2012년 매출액을 공개한 일부 브랜드의 경우 지난 한 해 매장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매출액은 증가하는 등 외식업계 전반적인 고전 속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요 메이저 치킨 브랜드의 매출액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소비트렌드로는 카페형 매장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면서 치킨 배달시장의 전체적인 수요는 하락하고 카페형 매장에 내점중심의 고객방문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2년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가맹점 거리제한과 리모델링 관련 모범거래기준안 마련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점 보호차원에서 마련한 프랜차이즈 모범거래기준은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산업발전 저해 등의 논란을 낳으며,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대두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범거래 기준안 시행으로 2013년 치킨 창업시장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상위브랜드 가맹점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수 있고, 신규 브랜드는 시장진출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닭강정 지고 어떤 조리법 뜰까?

2012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닭강정 브랜드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저가선호현상, 소량 판매로 1인가구 에 호응을 얻으면서 급격하게 시장규모를 넓혀갔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투신과 맞물리며 소규모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많은 브랜드가 양산됐다. 하지만 닭강정 전문점의 경우 단기간 내 급격한 공급시장 팽창으로 인해 1년도 되지 않아 구조 조정기에 들어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2013년 치킨시장에 새로운 킬러 메뉴가 요구되는 가운데, 화덕에서 조리한 치킨이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 화덕치킨을 선보이는 프랜차이즈만 해도 10개 안팎에 이를 정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화덕치킨의 장점은 원육 자체의 담백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과 칼로리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 인기요인이다.

●(주)제너시스BBQ- BBQ치킨, 멀티카페 본격 확장

‘BBQ치킨’은 지난 한해 새로운 사업모델이었던 bbq프리미엄카페에 주력해 50여개의 가맹점을 출점했다. BBQ는 빠른 확장보다는 내실위주의 가맹사업으로 멀티카페라는 치킨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착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BBQ는 올해 프리미엄 카페의 본격적인 확장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관련 사업부를 BBQ사업부에서 분리해 독립성을 줬으며, 멀티카페가 새로운 식사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반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해외시장 진출도 더욱 활발히 할 계획이다. 해외시장은 2013년 초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 1호점 오픈이 예정되어 있으며, 중국시장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5년내 직영점 500개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주) - 교촌치킨, 동남아 등 해외 진출 주력

‘교촌치킨’은 2012년 가맹점 매출 포함 293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본사매출 기준으로 전년대비 2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장수는 2011년 962개에서 944개 매장으로 18개 매장이 줄어들었지만 매장단위별 매출이 상승하면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1577-1991이라는 창립연도를 반영한 대표번호를 도입한 것도 내부적으로 주목할 만한 이슈이자 성과다.

교촌치킨은 2013년이 본격적으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류열풍이 강한 동남아시아 진출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주)지엔푸드 - 굽네치킨, 건강에 초점 맞춘 메뉴개발

‘굽네치킨’은 지난 한 해 지속해 오던 스타마케팅을 벗어나 브랜드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 결과, 긍정적인 성과를 낳은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특히 지난 한 해는 고객과 소통하는 마케팅활동을 활발히 진행했는데 2012년 5월부터 총 상금 2억원 규모의 UCC페스티벌을 진행, 광고홍보는 물론 많은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연말에는 건강 먹거리를 추구하는 고객 성향을 고려한 쌀강정을 출시해 고객의 이목을 끌었다.

굽네치킨은 기존의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가맹점의 내실을 다지고, 여기에 인생막창 등의 소규모 생계형 창업 등의 자매브랜드 가맹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혜인식품 - 네네치킨, 가맹점과의 상생 도모

‘네네치킨’은 지난 한 해 가맹점 지원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해 눈길을 끌었다. 행복지원팀은 가맹점주 교육부터 가맹점 경영에 대한 조언이나 서비스, 마케팅 지원까지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조직이 진행하는 가맹점 지원 및 정서관리를 통해 본사, 가맹점간의 상생을 도모하고 내실을 다질 수 있었다는 평가다.

네네치킨은 지난해 웰빙제품군 신메뉴인 흑임자 치킨을 출시해 치킨업계의 건강메뉴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말 해외사업의 원년으로 싱가포르에 1호매장을 오픈했으며, 이곳을 해외시장 개척의 교두보로 삼고 향후 해외지점 매장 20여개를 더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멕시카나 - 멕시카나치킨, 가맹점 동기부여 프로그램 활성화

‘멕시카나 치킨’은 2012년 19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2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801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멕시카나는 성장률에 대해 가맹점 소득 2배 증대라는 목표에 따른 경영방식 교체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구체적으로 가맹점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만수클럽’을 원인으로 꼽았다. 만수클럽은 한 달에 1만수를 판매하고자 하는 점주들의 모임으로, 가맹점에 비전을 제시해 동기부여를 하고 이를 통해 매출상승까지 이뤄내겠다는 프로그램이다.

멕시카나는 올해도 희망클럽이라는 모임을 대표이사가 직접 결성, 우수가맹점에 대한 매출전략, 마케팅 홍보, 비전 등을 제공하는 제도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주)육칠팔 - 치킨678, 최단기간 3개월내 100호점 돌파

‘치킨678’은 론칭과 더불어 포화시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치킨시장에서 3개월이라는 최단기간 내 100호점을 돌파해 현재 전국 160여개 매장을 보유,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강호동 678치킨을 운영하고 있는 (주)육칠팔 역시 678치킨 포함 7개 브랜드를 통해 전국 300여개 가맹점을 운영, 전년대비 100% 가까이 매출이 신장했으며 외형매출은 1000억원대로 성장하는 등 프랜차이즈 시장의 명실공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주)육칠팔은 올 한해 해외진출에 더욱 역점을 두고 해외가맹점을 적극적으로 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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