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맛에 감성을 입히다
식품업체, 맛에 감성을 입히다
  • 김상우
  • 승인 2013.01.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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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극대화·복고 열풍’ 스토리텔링 마케팅 활발
식품업체들이 소비자들의 감성과 흥미를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샘표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우리엄마 반찬 통조림’이 출시 5개월 만에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우리엄마 반찬 통조림은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와 자취생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통조림 제품들이 내용물 실사를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한 것과 달리 엄마와 아이의 행복한 모습을 패키지 디자인에 담아내 관심을 끌고 있다.

샘표 관계자는 “기존의 통조림 제품들이 차갑고 무미건조했지만 우리엄마 반찬 통조림은 엄마의 따스한 얼굴을 연상시켜 정성이 더욱 들어갔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며 “소비자들의 평가가 좋은 만큼 앞으로 더욱 많은 제품에 스토리텔링을 입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 F&B의 장수음료 ‘쿨피스’도 복고 열풍을 타고 소비자들의 감성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980년에 첫 선을 보인 쿨피스는 당시 국민음료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수많은 경쟁상품의 등장에도 꾸준한 판매량을 자랑한 쿨피스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응답하라 1997’과 영화 ‘건축학개론’이 가지고 온 복고 열풍에 판매가 더욱 늘어났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장수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구입패턴도 매출상승에 한몫한다는 분석이다. 쿨피스 매출은 지난 2011년 11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8% 증가한 1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풀무원은 지난해 론칭한 냉장 면요리 브랜드 ‘맛있는 세계의 건강면’이 20~30대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맛있는 세계의 건강면은 창문으로 메뉴를 확인하는 레스토랑 윈도우 콘셉트를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한 것이 독특한 특징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글로벌 마인드와 감성스토리를 접목시켜 젊은층의 호기심과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이색 릴레이 샘플링과 스토리텔링으로 2015년까지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롯데칠성음료의 장수브랜드 ‘칠성사이다’는 백두산, 독도, 강강(江江) 등의 시리즈 광고와 캠페인을 통해 맑고 깨끗한 제품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색소, 카페인, 인공향료를 넣지 않은 ‘3무(無) 제품’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며 “다국적음료업체의 공세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5%나 올라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식품업체들의 활발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두고 유기웅 샘표 마케팅팀 과장은 “소비자들은 이제 제품의 맛은 물론이고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맛과 품질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감성적 가치를 더해주는 제품들은 소비자들의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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