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기 불황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도시락’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오래전부터 도시락 산업을 육성한 일본은 도시락 부문만큼은 최고의 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 국내에 상륙한 일본 오리지널 도시락 전문점 ‘호토모토’는 본토의 다양한 도시락 메뉴와 함께 최고의 서비스를 선보여 짧은 기간 내에 국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압구정역 인근에 자리한 호토모토 압구정역점은 20평(66㎡) 규모의 카페형 매장으로 ‘스마트 메이드 딜리셔스 박스(Smart Made, Delicious Box), 호토모토 도시樂(락)’이란 콘셉트를 내세워 밝고 청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가격은 3천원대부터 6천원대까지 고루 갖췄고 도시락 외 커피 메뉴까지 구비하는 등 저렴한 가격과 함께 고객들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은 짧은 기간 내에 수많은 고정 고객의 확보와 지속적인 판매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동희 점장은 “압구정 주변은 병원이 즐비하고 학원가가 몰려있어 의사, 간호사, 학원생 등 다양한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며 “주변 상권의 이점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에는 일본 관광객들도 늘고 있어 일본인 스태프를 별도로 고용하는 등 고객 만족을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혼자 오더라도 어색하지 않도록 창가 바 테이블을 별도로 마련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한 점장은 “과거 도시락전문점은 테이크 아웃만을 고집했지만 이제는 매장 내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게 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호토모토는 일본에서 판매되는 일반 메뉴부터 현지화한 메뉴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새꼬리 민태로 만든 흰살 생선가스를 넣은 ‘김민태’, 치킨후라이,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섞어서 만든 민찌까스의 ‘김민태형’, 흰살생선까스에 특제 소스를 얹은 어묵을 추가한 ‘김민태 누나’는 한국 호토모토의 베스트 메뉴로 꼽힐 만큼 반응이 좋다.

한 점장은 “함박, 영양, 불고기 튀김 도시락 등의 메뉴도 인기리에 판매되며, 특히 풍성한 메뉴에 저렴한 가격대는 호토모토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커피향과 함께하는 도시락 전문점을 내세우면서 타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제공되는 커피도 일반 커피브랜드에 전혀 뒤질게 없는 콜롬비아, 브라질, 과테말라, 에디오피아, 인도 등 5곳의 산지에서 생산된 고급 생두만을 쓴다. 소비자들은 도시락을 먹은 후 고품질 커피로 깔끔하게 뒷마무
리를 할 수 있다.

호토모토 압구정점은 도시락 포장이 점차 늘면서 ‘푸드플라이’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푸드플라이는 오전 9시 반부터 저녁 9시까지 도시락 배달을 해주는 서비스로 배달팁이 4300원이나 발생하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뜨겁기 그지없다고.
한 점장은 “타 지역 고객들이 매장까지 오기가 번거롭다며 배달은 안 되냐는 문의가 있었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배달 서비스를 진행했다”며 “배달팁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일산에서 식사를 주문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 점장은 이러한 고객의 반응이 고마워 지난해 12월에는 2주간 무료 배달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벤트를 통해 고객의 수요는 더욱 늘었고, 진심에서 우러나온 노력은 또 다른 마케팅 성과로 이어졌다.

한 점장은 “압구정 호토모토점은 저렴한 가격을 기본으로 고품질의 맛을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호토모토는 일본 내 25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NO.1 브랜드로 연간 3억개 도시락을 판매할 정도로 막강한 구매 파워력을 자랑한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82-3번지 동심빌딩 1층
문의: 02-3447-5555

박수진 기자 p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