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레시피 마케팅’으로 고객 유혹
식품업계 ‘레시피 마케팅’으로 고객 유혹
  • 김성은
  • 승인 2013.02.04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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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제품에서 벗어나 간단한 요리로 재탄생 … 안주용·설 음식 레시피 인기
식품업계가 다양한 레시피 개발을 통해 연관 제품의 구매를 촉진시키는 ‘레시피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요리와 직접 관련된 조미료나 소스뿐만 아니라 간식이나 술안주, 기호 음료 등으로 여겨졌던 스낵이나 슬라이스 치즈, 티(tea)나 커피 등에도 레시피 마케팅을 적용, 소비자들의 구매 동기를 자극하고 결과적으로 매출 확대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레시피 마케팅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오리온은 스낵 제품인 ‘마켓오 4종’을 출시하면서 요리 레시피 카드를 패키지 안에 넣어 스낵 시장 레시피 마케팅의 물꼬를 텄다.

이어 ‘오감자’ 패키지에도 오감자 위에 치즈와 베이컨을 올린 후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초간단 감자 그라탕 요리법 등을 적용해 화제를 모았다.

주류의 경우 직접적으로 레시피를 전파하는 것이 아닌 술과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리는 안주 레시피를 공모하는 등의 간접적인 방법으로 레시피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최근 체다, 고다, 모차렐라, 까망베르 등 4대 슬라이스 치즈를 선보이며 간식이나 술안주로만 이용된다는 고정관념을 깬 요리 레시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체다치즈는 고기나 햄 등 풍미가 강한 육류와 환상 궁합을 이뤄 잘 익은 고기 패티 위에 올려 약불에 가열해 조리할 수 있고, 고다치즈는 반으로 두 번 접어 먹으면 고소한 치즈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호두나 땅콩, 캐슈넛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모차렐라치즈는 부드러운 빵과 잘 어울려 샌드위치를 해먹으면 더욱 좋고, 까망베르치즈는 입안에 넣으면 크림처럼 녹아, 과일에 곁들이거나 크래커에 얹어 카나페로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가 소개됐다.

매일유업 치즈팀 관계자는 “국내 치즈 소비자들의 취향이 갈수록 고급화되는데 발맞춰 유럽 유명 4대 치즈를 슬라이스 치즈를 소비자들이 간편하고 다양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회사 측에서 제안하는 간단한 요리 레시피와는 별개로 오믈렛이나 베이컨말이 등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들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확산돼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나 티(tea) 등의 기호음료들도 레시피 마케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차 전문 브랜드 립톤은 공식 블로그 ‘립톤티가 들려주는 립톤 이야기’를 통해 립톤 허브티를 활용한 ‘핫티 레시피’ 를 공개했다. 핫티는 과일과 잼, 꿀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누구나 집에서도 간편하게 도전할 수 있다.

캡슐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홈파티 족들을 겨냥, ‘애플진저’, ‘핫 초콜릿 브리즈’, ‘리에주와’, ‘스파이스 콜라 커피’ 등 네스프레소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홈파티 레시피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오뚜기의 ‘옛날 구수한 누룽지’ CJ제일제당의 ‘햇누룽지’ 등 웰빙 바람과 복고 트렌드를 겨냥해 누룽지 제조업체도 레시피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누룽지에 단순히 끓는 물만 부어 먹는 것이 아니라 누룽지 그라탕, 누룽지 맛탕, 누룽지 삼계탕, 누룽지 라면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해 먹을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한 레시피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누룽지 시장 파이를 키우는 상승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한편 주류 브랜드는 직접적인 레시피 마케팅 대신 술과 잘 어울리는 안주 레시피를 공모하는 소비자 참여 이벤트로 간접적인 레시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매화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요리 레시피’ 온라인 공모를 진행, 200여개가 넘는 레시피를 모았고, 이 레시피를 앞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델몬트 후레쉬 프로듀스는 ‘달콤한 델몬트 골드파인 설 음식 레시피’를 소개했다.

델몬트는 설을 맞아 쇠고기 갈비찜, 동그랑땡과 같은 대표적인 설 음식을 골드파인을 활용해 조리할 수 있도록 골드파인을 활용한 설 음식 레시피를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제품의 세분화와 함께 레시피 마케팅 적용 카테고리까지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국내 식문화의 고급화와 다양화가 앞으로 더욱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수진 기자 psj@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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