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라면시장, ‘농심’ 1위 부동
2012년 라면시장, ‘농심’ 1위 부동
  • 김상우
  • 승인 2013.02.04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양 vs 오뚜기, 농심 독주에 2위 싸움 치열
지난해 라면시장은 시장점유율을 회복한 ‘농심’이 1인 독주를 지속한 가운데 ‘삼양’과 ‘오뚜기’가 2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1년부터 라면시장에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 모았던 하얀 국물 라면은 전통적인 빨간 국물 라면에 밀려 판매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달 25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라면 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69.0%로 1위를 차지했고, 오뚜기 12.6%, 삼양식품 11.9%, 팔도 6.5%가 뒤를 이었다.

●신제품 출시 봇물
‘신라면 블랙·남자라면·꽃게짬뽕’ 선전

지난해 새로 출시된 라면은 총 20여종에 달할 만큼 각 업체마다 신제품 출시에 사활을 걸었다. 농심은 총 8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신제품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끈 제품은 지난해 10월 재출시된 농심 신라면블랙이다. 신라면 블랙은 재출시 한 달 만에 600만개가 팔린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판매율 11위에 올랐다.

또한 ‘꼬꼬면’ 후속작으로 출시한 팔도의 ‘남자라면’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남자라면은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매출 규모가 2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급신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프리미엄 라면을 앞세운 풀무원 ‘꽃게짬뽕’은 시원한 꽃게향과 얼큰한 국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삼양식품의 ‘돈라면’과 ‘불닭볶음면’ 등도 초반의 부진을 깨고 판매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에도 라면업계의 신제품 출시는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1위인 농심은 올해 새로운 형태의 건면 라면과 용기면 신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 ‘참깨라면’ 2위 발판
라면 시장 부동의 1위였던 농심은 지난 2011년 12월 59.5%까지 점유율이 떨어졌지만 하얀 국물 라면 열기가 식으면서 지난해 12월 69.0%로 예전의 점유율을 회복했다.

반면 1980년대 중반부터 2위를 고수했던 삼양식품은 지난해 하반기 오뚜기에 두 차례나 2위를 빼앗겨 세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두 업체 간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5.5%포인트 차였지만 오뚜기는 지난해 10월 12.2% 점유율로 2위를 달성했다. 오뚜기가 2위를 탈환한 건 지난 2002년 이후 10년 만이다. 오뚜기는 주력상품인 ‘진라면’과 ‘열라면’ 외에 ‘참깨라면 봉지면’이 출시 3개월 만에 700만개를 돌파하는 등 2위 등극에 절대적 공헌을 했다.

그러나 두 업체의 2위 싸움은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오뚜기가 2위에 오르자마자 11월에는 삼양식품이 근소한 차이로 역전에 성공했고, 12월에는 또다시 오뚜기가 재역전하는 등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하얀 국물, 반짝 인기에 그쳐
하얀 국물 라면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지난해 1월까지 나가사끼짬뽕, 꼬꼬면, 기스면 등 하얀 국물 라면은 10위권에 올랐지만 8월부터 순위에 밀리더니 12월까지 10위권에 재진입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0위권에 오른 제품들은 ‘오징어짬뽕’, ‘진라면매운맛’, ‘신라면큰사발’ 등이며 ‘짜파게티’를 제외한 모든 제품이 빨간 국물 라면으로 채워졌다.

이 중 ‘신라면’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280억원으로 연중 최고 매출을 달성했으며, 오징어짬뽕의 12월 매출은 전월보다 43% 증가한 42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지속된 한파와 겨울방학 등의 영향으로 라면 매출이 급격히 늘어났다”며 “올해는 소비자 입맛에 맞으면서도 차별화된 제품이 라면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