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칼럼]고령 친화형 식품 개발
[식품칼럼]고령 친화형 식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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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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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화 (사)한국식품안전협회 회장
전 세계 인구 중 60세 이상이 2000년 11%이었으나 2050년 22%로 상승하여 6억500만명에서 20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UN이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5년에서 2010까지의 통계를 보면 65세 이상 인구 증가율은 22.7%로 436.7만명에서 535.7만명으로 증가하여 노령화 비율이 국내·외적으로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고령화 추세와 함께 다른 면에서 건강을 보면 나이 먹으면서도 신체 상태는 아주 좋아서 지금 50세는 옛날 30세의 건강을 유지하고 70세는 50세에 버금간다는 것이 근래 의학계의 의견이다.

즉 건강하게 장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의료 기술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개성이 크게 관계가 있으나 또 다른 면은 경제적 여유로 건강 챙기기가 일상화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노인층들도 기존 우리가 생각했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건강하면서 다양한 일들을 무난히 처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현상 때문에 은퇴 후(사실 너무 빠른 나이이긴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서 인생 2모작을 해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고 있으며 은퇴 후 오히려 더 활발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숙련되고 원숙한 이들 인력의 적절한 활용은 사회와 국가에 이익이 될 일로 모두가 깊게 고려해 볼일이다.

그런 생각의 하나로 우리의 지혜를 총동원하여 젊은이와 나이 먹은 세대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슬기와 노력이 필요하며 분명 그런 길이 있을 것으로 여긴다.

이제 식품분야에서는 고령화되는 우리 사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고령으로 은퇴한 어느 지혜로운 의사는 우리에게 잘 먹고 잘 자면서 운동하면 최상의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먹는 것을 가장 앞에 두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이제 고령화되는 세대는 연금 등 사회 보장제도와 현업에서 은퇴를 준비하여 옛날과 다르게 상당한 재정적 뒷받침이 되어있어 자기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경제력 여력이 있는 계층이다.

그러니 지금까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고령화 사회 대비 식품개발이 활성화 되어야하고 연구자나 기업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두어야 한다. 한 연구기관은 고령화 사회로 되면서 이 분야 시장 규모가 125조원으로 추정하면서 고령 친화 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전망있는 분야로 보건, 요양, 식품, 의약품, 화장품, 의료 기기를 예로 들고 있다.

식품은 2010년 대비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3.4배 증가, 16.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고령화 사회에서 관심을 두어야 할 식품분야는 인간이 노화되면서 문제가 되는 소화기(消化器系), 심장, 뼈 건강 그리고 기억력 감퇴를 포함한 정신질환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건강 기능성 식품의 개발과 상품화 쪽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까다로운 법과 규정을 통과하여 기능성 인정받은 식품의 종류는 5770종에 이르며(2011년) 이 중 장 건강과 심장 건강에 관계되는 것이 5200여종에 이른다. 이들 기능성 식품의 특징은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각각 해당되는 효능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고령화 식품을 개발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은 노령화로 신체의 기능이 약화되면서 맛과 향을 감지하는 기능도 떨어짐으로 이를 감안한 제품 개발이 되어야 할 것이며 약화된 기능에 맞게 개발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다. 소화가 쉽게 되어야 하며 씹는데 문제가 없도록 하고 노령세대가 좋아하는 향의 개발, 발굴도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

또한 제품의 포장에도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노인식의 경우 개봉이 어려운 금속제 용기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쉽고 편하게 개봉이 가능한 재질이나 디자인이 연구가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건강기능 식품의 구성 성분으로서 가장 많이 사용한 대상은 비타민류, 칼슘, 프로바이오틱, 식이섬유 등이었으나 앞으로는 천연 식품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통곡물을 이용한 가공 제품류, 다양한 스테롤이나 색소를 함유한 천연물, 인삼, 해조류 등은 우리가 좀 더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대상들이다.

고령화식품은 국내 시장만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급격히 부상하는 중국 인구 중 60세 이상이 2020년에는 2억5천만명이 될 것이며 세계 최대 수요처인 일본, 미국의 경우 품목과 효능에 따라 큰 시장 형성이 가능할 것이다.

새로운 식품개발은 앞선 과학 기술을 활용하여 소비자의 당면한 욕구나 수요, 그리고 미래 수요를 예상해 대비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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