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경시론] 식품외식분야에 부는 ‘한류 바람’
[외경시론] 식품외식분야에 부는 ‘한류 바람’
  • 관리자
  • 승인 2013.02.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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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새빛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소녀시대’, ‘카라’ 등 걸그룹 한류스타에 이어 가수 ‘싸이(PSY)’의 세계적인 선풍은 우리 자신도 전혀 예상 못했던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류 아이돌들에 의한 가요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들이 한발 앞서가는 한국의 인터넷 통신과 무선 모바일 시스템을 타고 전세계인의 가슴과 눈을 터치하며 강력하게 다가가고 있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대중문화에 어필하는 한류에 대해 일부 비판적인 시각이 있지만 비상하는 한국 경제와 기술력 및 상품력과 맞물려 대단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라는 엑셀엔진을 타고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한국인의 창의력이 발화하는 국운 상승기에 한류에 의해 멋지게 포장된 IT, BT 신기술과 문화콘텐츠가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상품과 서비스들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요 서비스·제조분야 300개 회사를 대상으로 ‘한류의 경제효과와 우리기업의 활용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82.8%가 ‘한류 확산으로 한국과 한국 제품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한다.

실제로 한류 열풍은 국가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상승시키고 한국 제품의 호감도를 높여 기업의 매출 증대와 해외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위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1.9%는 ‘한류 덕에 매출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한류의 매출증대 효과는 서비스 업종에서 문화 86.7%, 관광 85.7%, 유통 75.0% 순으로 나타났으며, 제조업에서는 식품 45.2%, 전자 43.3%, 화장품 35.5%, 자동차 28.1%, 의류 23.3% 순으로 나타났다.


기술력에 한류 문화콘텐츠 더해 공략

최근 보도에 따르면 식품외식산업에까지 한류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한류스타를 이용한 마케팅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대상㈜은 걸그룹 카라를 ‘마시는 홍초’의 광고모델로 기용해 일본 매출을 2010년 14억원에서 2011년 500억원으로 36배라는 파격적인 매출성장을 올렸는데, 이 기업은 일찌감치 홍초에 관심을 갖고 2004년에 ‘초음료’, ‘식초음료’를 지정상품으로하여 ‘홍초(紅酢)’라는 상표 등록 출원을 한 후 지속적인 홍보와 새로운 식소재를 이용한 식초음료 개발 및 특허권 확보를 추진해왔으며, 2009년부터 일본인들이 유난히 선호하는 한류스타 걸그룹 ‘카라’를 내세운 마케팅이 주효하여 폭발적인 매출성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한식세계화와 한국식품 세계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식문화 차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쳐 하염없이 좌절하던 경험과는 전혀 판이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홍초’라는 식음료의 성공은 탄탄한 식품가공기술력이 바탕이 되어 한류라는 문화콘텐츠를 입고 성공하고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대상(주)는 ‘청정원’이라는 브랜드 하에 된장, 고추장, 식초 등 전통 발효식품에 오랜 기간 투자해온 기술력과 마케팅 노하우를 쌓아왔으며 ‘홍초’라는 브랜드 상표 등록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제품과 차별화하면서 한류스타 ‘카라’의 호감을 가지고 시장을 공략하여 크게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듯 한류의 힘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튼튼한 기술력으로 상품성이 뒷받침될 때 더 큰 성과를 가져다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우리 특허청에는 ‘홍초’의 인기에 자극이 되어 상표출원 및 등록의 붐이 일고 있는데, 음료분야를 넘어 술과 치킨, 외식 브랜드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향후 시장에서의 혼선이 예상되고, 이러한 양상은 향후 세계시장에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한 중국 무역업자가 ‘한국내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 제품에 한류스타를 입혀 상품화 해주면 거대한 중국시장 공략은 문제가 아니다’라는 말을 했는데, 과연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이 요구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세계시장에 제대로 진출하고 있는지 돌아 보아야 한다.

FTA 무역시대를 맞아 거대한 경제 영토가 확대되고 한국과 한국인 및 한국기업 제품에 대한 전방위적인 기대를 높이고 있어 막대한 부(富)의 창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한류 콘텐츠 다양화’에 노력함은 물론, ‘한류 확산 시스템’이 잘못되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한다.

이제 한류의 세계화는 식품외식업계에도 커다란 기회와 도전으로 다가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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