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매출 1조원 클럽 ‘12개→15개’ 증가
식품업계 매출 1조원 클럽 ‘12개→15개’ 증가
  • 김상우
  • 승인 2013.02.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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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롯데삼강·매일유업 등 신규로 추가
업계 전반 매출 소폭 상승 … 합병 업체 급성장
매출 1조원을 넘는 식품업체가 12개에서 15개로 늘어났다.

지난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1조원을 넘긴 식품업체들은 총 15개로 지난 2011년 12개보다 3개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 매출 규모로는 CJ제일제당이 1위를 굳건히 지켰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4조4210억원에서 5.7% 증가한 4조6711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롯데칠성음료로 2011년 1조5643억원보다 28.9% 증가한 2조1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롯데주류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가 주요했다는 평가다.

단골 2위였던 농심은 롯데칠성음료의 추격에 3위를 기록했다. 농심은 지난해 1조9589억원을 기록해 2011년 1조9706억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특히 하이트진로와 롯데삼강, 매일유업은 합병과 주력 제품의 매출 호조 등에 힘입어 1조원 클럽에 등재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해 진로를 합병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하이트진로는 2011년 9849억원(합병 이후 감사보고서상 매출, 실제 1조3700억원 가량)에서 1조6745억원으로 크게 늘어나 합병 효과를 톡톡히 봤다.

파스퇴르 유업과 롯데후레쉬델리카 등의 합병으로 덩치를 키운 롯데삼강도 2011년 7148억원에서 1조69억원으로 매출이 급성장했다.

분유와 유제품에서 좋은 성과를 보인 매일유업 역시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지난 3분기까지 7780억원의 매출 달성에 비춰 1조원 달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1조원 클럽이었던 대상이 1조5525억원, 대한제당이 1조3228억원, 동원F&B가 1조19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한국야쿠르트는 팔도가 분리된 후 내부 목표를 1조원 달성에 둘만큼 1조원 클럽에 애착을 보였지만 98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자체 추산했다.

오뚜기, 동서식품, 파리크라상, 아워홈, 남양유업 등은 3~4월 정도에 최종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되며,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에도 이들 업체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성장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오뚜기가 지난해 1조7588억원의 매출에 설립 최초로 영업이익 1천억원을 달성하는 등 최고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불경기에 대부분의 업체들이 소폭 성장에 그쳤지만 합병으로 덩치를 키운 일부 업체들 덕에 1조원 클럽 수가 확대됐다”며 “국제 원자재 시장의 불안정 등 올해에도 외부 환경 악화가 점쳐지지만 최근 대다수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해 어느 정도 이익 보존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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