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의 신화, 계속 되길 기대
카페베네의 신화, 계속 되길 기대
  • 관리자
  • 승인 2013.02.25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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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호 사설
카페베네의 성장은 국내 외식산업 역사 특히 최근 수년간 호황을 누리고 있는 카페시장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카페베네 신화라는 말이 조금도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다.

카페베네는 지난 2008년 4월 사업을 시작한지 5년 만에 국내 매장 수 820여개, 미국, 중국, 필리핀 등 해외에 25개의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11월 제 2브랜드로 론칭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는 론칭 1여년만에 75개의 매장을 기록하며 무서운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2012년 8월에는 디셈버24를 론칭해 리테일 사업에 진출하는가 하면 올 1월에는 베이커리 사업 진출을 위해 마인츠돔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 뿐이 아니다. 최근에는 하남 하이웨이파크 민자유치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하남 하이웨이파크는 ‘길 위에 길’이라는 콘셉트로 고속도로 위로 상행선과 하행선을 연결하는 상공형 휴게시설 형태로 개발되는 국내 최초의 사업이다. 사업비만도 888억원이 투자되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총면적 6만7572㎡에 달하는 휴게시설로 카페베네를 비롯한 다양한 외식업체는 물론이고 문화시설과 상시공연장, 비지니스 호텔, 중소 컨벤션센터 등으로 구성된 복합몰이다.

카페베네가 이처럼 짧은 기간에 놀라운 성장을 기록한 배경에는 남다른 노하우가 있다. 끊임없는 메뉴 개발, 편안한 시설과 분위기, 그리고 과감한 마케팅 전략과 불황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경영 등 고객을 감동케 하는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는 기업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최근 카페베네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에 대해 불안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기존 카페베네의 매장당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원가상승으로 인해 영업수지 역시 전과 같지 않다고 한다. 의욕적으로 참여했던 리테일 사업인 디셈버 24는 채 6개월도 안된 상황에서 이미 사업을 철수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한 사업 확장은 기존사업마저도 커다란 리스크를 안을 수 있기 때문에 다소 걱정스러운 마음이 든다. 카페베네의 신화가 무너지지 않고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정확한 통계조사의 필요성

어느 산업이든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다양한 통계는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다. 국내 외식산업이 그동안 놀라운 양적성장을 가져왔지만 질적인 성장은 매우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원인도 이런 통계를 비롯한 인프라의 취약점을 들 수 있다.

본지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격년으로 ‘한국외식연감’을 편찬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외식연감은 국내·외 외식산업의 다양한 통계는 물론이고 업종별 동향, 트렌드, 발전사 등 방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외식연감은 외식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기업과 학계에서도 유용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 본지는 물론 자매지인 ‘월간식당’은 지난 1992년부터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업종별 결산자료를 통해 선두기업의 매출 및 매장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외식연감을 편찬하고 월간식당을 통해 업종별 결산자료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의 비협조로 인해 올바른 통계를 만들어 내기에 역부족인 경우가 수없이 많다. 많은 기업들이 자료를 공개하지 않거나 설령 공개한다 해도 부정확한 자료들로 인해 혼란을 가져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확하지 않은 자료는 오히려 발표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 자칫하다가는 엄청난 오류로 인해 산업전반에 엄청난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들의 사정도 모르는 바는 아니다. 매출감소로 인한 기업의 이미지 실추나 투명하지 못한 세무정책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발표를 꺼리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업계의 다양하고 정확한 통계는 산업 발전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항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 외식선진국에서는 기업의 매출은 물론이고 객수, 객단가, 객석점유율 등 매우 섬세한 자료에 이르기까지 월별로 분석하여 발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토대로 향후 경영전략을 세우기도 하고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 외식산업이 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은 물론이고 학계와 공공기관, 외식관련단체 등 모두가 적극적이고 올바른 통계조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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