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칼럼]식품산업의 서비스화 - 가치를 창출하여 서비스 하자
[식품칼럼]식품산업의 서비스화 - 가치를 창출하여 서비스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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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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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능본부 책임 연구원
산업발달과 함께 산업의 트렌드도 많이 바뀌고 있다. 기나긴 농경사회를 지나서 산업화시대를 지나고 기술시대, 더 나아가서는 지금은 정보화 시대에 들어가 있다고 한다.

2009년도 노키아가 한참 잘 나갈 때 노키아 사장인 Kautto Koivula는 앞으로 미래는 새로운 시대에 직면할 것이고 여기에서 산업화사고(industrial logic)가 아닌 새로운 사고(new logic)와 가치를 찾지 않으면 새로운 시대(new era)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기술 개발시대를 지나서 핵심 키워드는 가치(values)이며 이를 어떻게 창출하느냐에 달려 있고, 더 나아가서는 이를 어떻게 서비스 하느냐에 미래가 달려 있고 그러한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하였다. 그의 예측이 아니더라도 현재 모든 산업이 서비스화되어가는 추세이다. 여기서 흔히 산업의 서비스화와 서비스산업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서비스산업과 산업의 서비스화와는 분명히 다른 말이다.

식품산업에서도 아마 이들의 예언이 통할 것으로 본다. 아니 식품산업에서 더욱 적중할 것으로 본다. 흔히들 식품산업에서 서비스 산업하면 외식산업을 일컫는다. 그러한 연유로 식품산업에서의 서비스화하면 외식산업의 확대로만 해석할지 모른다. 물론 외식산업인 서비스산업을 확대하는 것이 식품산업의 서비스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외식산업의 확대만으로 식품산업의 서비스화 되는 아니다.

정보화 시대에는 일반 소비자에게 전달하려는 것이 제품, 음식이나 식품과 같이 하드웨어적인 것은 꼭 아니다. 선진국일수록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삶과 직계되어 있는 지식(knowledge), 느낌기술(tangible technology, 감성기술), 가치(value)나 가치의 향상(brand)과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이 강하다. 그래서 모든 산업이 소비자의 요구도 (삶의 질 향상)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서비스화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비자의 감성과 선택권의 확장과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연유로 모든 산업이 서비스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모든 산업이 서비스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에서 식품산업은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물론 외식산업을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편의화하며 소비자가 식품을 값싸게 쉽게 살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기본적인 하드웨어의 개선 뿐만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소프트파워 즉 그 무언가를 제공하여야 소비자는 만족하고 그 제품을 선택할 것이다. 즉 식품산업의 서비스화는 최종 소비자에게 하드웨어적 식품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식품에 들어있는 가치를 소프트웨어적 파워 그 무엇을 전달하는 것이 식품산업에서의 서비스화의 의미이다.

이러한 세계적인 산업의 서비스화에 가장 먼저 우선되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 미국의 하버드대학의 경제학교수인 마이클 포터 (Michael Porter) 교수는 하버드 비즈니스리뷰(2011년) 산업의 서비스화에 우선되어야 할 것이 공유가치창출 (creating shared value, CSV)이라고 간파하였다. 식품산업과 같이 전유성 (appropriability, 독점적지위권)이 낮은 산업분야에서는 특히 공유 가치 창출이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개인 기업에게 공유가치창출을 요구 할 수 없다. 개인 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은 이익가치 창출 (creating profit value)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부인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공유가치 창출의 기본은 어디에서 있는 것일까? 공유가치 창출의 기본은 지식의 발굴(finding of knowledge)에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넘어가고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 식품은 세계 여러나라 식품에 비하여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지식의 보고(fountain of knowledge)이다. 오랜 역사성에서, 문화적 우수성에서, 지리적 특성에서, 전통적 기술에서, 요즈음은 우리나라 식품의 건강 기능적 측면과 다양성 부분에서 지식의 보고인 데 우리가 가치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발굴하지 않은 데 안타까움이 있다. 오히려 몇십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식품을 경시하는 풍조도 있었음을 부인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글로벌 경쟁시대, 서비스화 시대에, 정보화 시대에 소비자는 은 자기에게 맞는 가장 살아 있는 정보를 서비스 받고 싶어 한다. 때로는 감성적으로, 때로는 이성적으로 서비스 받고 싶어 한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우리나라 식품 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정부는 무엇을 할 것인가? 정부는 하드웨어 뿐만아니라 소프트파워 강화, 지식창조, 공유가치 창출에 강한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정부가
먼저 크게 변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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