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주점FC’ 인기 여전 … ‘이색 브랜드’ 다양
‘치킨·주점FC’ 인기 여전 … ‘이색 브랜드’ 다양
  • 관리자
  • 승인 2013.03.25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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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창업 트렌드
힐링·문화공간 콘셉트 강조한 브랜드, 소자본 창업이 대세
▶ (사진 왼쪽) 지난 21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2013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개막식(사진 오른쪽)박람회를 찾은 참관객들이 한 피자 프랜차이즈 기기업의 브로셔를 읽어보며 브랜드 정보를 살피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한국프랜차이즈협회와 소상공인진흥원이 주최한 제29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가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렸다.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인 이번 행사에는 200여개 브랜드의 300여개 부스가 참가했다.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참가업체를 통해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오늘과 관련 산업 동향, 프랜차이즈 창업 트렌드를 살펴봤다.

● 주점·치킨, 신(新)브랜드·콘셉트의 도전 계속
올해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서도 참가 기업 가운데 치킨과 주점(호프) 브랜드의 비중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여전히 창업 시장의 스테디셀러임을 보여줬다.

호프를 비롯해 포장마차 콘셉트의 주점과 사케 전문점을 포함한 주점 프랜차이즈 기업은 15곳으로 전체 참가 기업 138곳 가운데 11%에 육박했다.

치어스를 비롯해 인토외식산업㈜의 맥주바켓, 펀앤임프레션의 펀비어킹 등 기존의 주점, 호프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새롭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치열한 주점 시장에서 차별화된 콘셉트로 틈새를 노리는 프랜차이즈 기업도 눈에 띄었다.

올해 본격적으로 가맹점 사업을 시작한 에이치비에프엔비의 ‘비어(Beer)1589’는 400년이 넘는 역사를 독일 황실의 맥주 호프브로이와 독일식 정통 메뉴를 선보이는 독일식 펍(Pub)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다.

또 ‘월리를 찾아라’로 유명한 캐릭터 월리의 국내 라이센스 기업인 ㈜세움위드가 지난 2012년에 론칭한 ‘월리캠핑호프’는 인기 캐릭터와 호프의 결합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트렌드인 ‘힐링’을 비롯해 맥주가 있는 문화공간이라는 콘셉트를 접목시킨 ‘통파이브’도 주목을 받고 있는 프랜차이즈 호프주점이다.

특히 이동막걸리로 유명한 경기도 포천의 이동주조㈜가 올해 선보인 주점 프랜차이즈 ‘이동주막’은 전통주를 제조하는 식품 기업이 주점 시장에 직접 진출한 사례로 관심을 모으면서, 최근 주춤하고 있는 막걸리의 판로를 개척하는 사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대명사인 치킨 역시 새로운 콘셉트로 프라이드와 닭강정 등이 주류인 기존 치킨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려는 가맹본부도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토꼬꼬의 ‘토꼬꼬’는 국내 유일의 토종닭 전문 프랜차이즈를 표방하며 지난해 1호 매장을 오픈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점심에는 고급 커피전문 콘셉트와 점심식사 공간으로 운영하고 야간에는 치킨 호프로 영업하는 등 다양한 수익 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011년 6월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한 ㈜소보루FC의 ‘소보루 치킨&비어’는 곡물재료로 만든 소보루 파우더를 입혀 오븐에 구운 치킨으로 ‘웰빙’치킨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개그맨 허경환이 론칭해 잘 알려진 허닭 브랜드를 운영하는 ㈜스타비즈컴퍼니는 치킨과 포차를 결합한 ‘포차in허닭’을 지난해 말 오픈하며 ‘치킨 파는 포장마차’ 콘셉트로 가맹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 지난 21일 2013 프랜차이즈산업 박람회 개막식이 끝난 직후 임영태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사무국장(맨 오른쪽 마이크 든 사람)이 조동민 협회 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을 비롯한 참석 내빈들에게 박람회 참가 브랜드를 설명하고 있다.
● 저렴한 가격 추구 … 점심뷔페 프랜차이즈도 등장
이번 박람회에서는 분식과 컵밥, 심지어 점심 뷔페 프랜차이즈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외식 브랜드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분식 프랜차이즈는 창업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메뉴 단가도 저렴해 장기 불황 속 인기 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한 가운데 기존의 분식집 이미지를 탈피한 인테리어 등으로 이번 박람회에서도 여러 분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예비창업자들을 공략했다.

‘김家네’와 ‘얌샘’을 비롯해 ‘떡볶이&왕김말이 전문’을 표방하며 기존의 분식 메뉴와 차별화한 ‘요기맘’ 외에도 국물떡볶이와 수제튀김으로 줄서서 먹는 떡볶이라는 별칭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공수간’ 등이 인기를 끌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수험생이나 학생들이 즐겨 먹는 컵밥을 프랜차이즈화한 ㈜제이앤티의 ‘더 컵’은 2011년 홍대 직영점을 시작으로 가맹사업에 나선지 1년만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한 1호점을 오픈했다.

또 올해 독일에 마스터프랜차이즈 지사 계약을 완료하고 뮌헨점 오픈을 준비하는 등 국내 HMR 시장은 물론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일부 호프집이나 주점 등이 영업을 하지 않는 낮 시간 동안 매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점심뷔페를 콘셉트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 2월에 가맹 사업을 시작한 ㈜그린푸드에프앤에스의 ‘그린쿡’은 점심뷔페를 표방하고 일반식당 비용으로 10가지 이상 뷔페식 메뉴를 선보이며 오피스 상권을 공략하고 있다.

그린쿡은 일반 식당과 달리 하루 3시간 영업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틈새사업이라는 점과 투잡(Two job)도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사업 개시 한달만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18개 가맹점을 개설했다.

● 검증된 프랜차이즈·인기 아이템에 관심 … 안정 추구 여전
이처럼 다양한 콘셉트와 틈새 공략으로 가맹사업에 나선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이번 박람회에서 주목을 받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여전히 검증된 아이템이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호하는 안정형 창업 트렌드는 여전했다.

본아이에프㈜의 ‘본도시락’은 최근 싱글족의 증가로 확대되고 있는 HMR 시장과 본죽으로 안정적인 사업 토대를 구축한 브랜드라는 점에서 창업희망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놀부나 김家네 등 검증된 브랜드와 닭강정 프랜차이즈와 분식과 같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메뉴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는 부스를 찾아 상담을 받는 예비창업자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최근 경기 불황과 1인 가구 증가 등 세대 형태의 변화 등을 반영한 저렴한 메뉴를 운영하거나 비교적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 부스에도 예비창업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신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예비창업자의 시선잡기에 나섰다.

박람회가 개막한 지난 21일 현장을 찾은 한 예비창업자는 “경기가 불황인데다 적은 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브랜드를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자본’ 또는 저렴한 메뉴에 눈이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호프 프랜차이즈 기업의 관계자는 “최대한 소자본으로 창업하려는 추세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는 오래”라며 “그렇다고 무조건 저렴한 창업 비용만 선호할 것이 아니라 본사 지원이나 창업 아이템의 안정도, 유망성과 수익성 등을 전반적으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장희 기자 jang@foodbank.co.kr

▶ (사진 위) 박람회를 찾은 예비창업자(오른쪽)가 한 프랜차이즈 기업의 창업 업무 담당자와 상담하는 모습.(사진 아래)이번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벨기안비어카페 관계자(왼쪽)가 박람회 참관객에게 자사 브랜드를 설명하고 있다.
2013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이것만 알고 가면 완전정복

● 박람회만으로 부족하다면?
제 29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를 주최한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현장을 찾은 예비창업자 150명을 대상으로 오는 4월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코엑스 컨퍼런스룸(308호)에서 브랜드별 사업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한다.
협회 관계자는 “박람회 기간 동안 창업 상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창업 의사가 확실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국내 유수의 창업전문가를 초청해 올해의 프랜차이즈 경기전망을 분석하고 브랜드별 사업설명회도 함께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관람하는 박람회가 아니라 창업희망자는 자신에게 맞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해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가맹본부는 실질적인 가맹계약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고 덧붙였다.

● 프랜차이즈 창업의 기본은 역시 ‘정보공개서’
협회는 박람회 기간 동안 협회는 물론 소상공인진흥원 부스를 마련해 이곳에서 예비창업자들의 ‘안전한 창업 돕기’를 위한 정보공개서 홍보 교육도 진행했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정보공개서와 관련, 예비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가맹 본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정보공개서를 바로 알 수 있는 홍보와 교육 활동을 진행했다.
또 협회는 소상공인진흥원이 진행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수준 평가제도에 대한 안내도 함께 진행함으로써 예비창업자들이 보다 안전한 창업을 위해 관련 제도를 꼼꼼하게 살필 것을 당부했다.

● 해외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참여
이번 박람회에는 처음으로 해외 프랜차이즈 부스가 마련됐다.
번을 주 메뉴로 하는 ‘원더 번스’는 30여 가지에 이르는 번 메뉴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벨기안 비어 카페(Belgian beer cafe)’는 카페형 호프 브랜드로 박람회 기간 동안 참관객의 관심을 받으며 열띤 창업 상담에 나서기도 했다.
또 전 세계 40개국의 1300명이 넘는 비즈니스 코치를 보유하고 기업을 위한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컨설팅 기업인 ‘아시아와이드 프랜차이즈 컨설턴츠’도 이번 박람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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