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사고 예방은 모두의 책임
식중독 사고 예방은 모두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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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23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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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화 전북대 식품공학과 교수
한순간도 정지해 있지 않고 변하는 식품의 특성상 변색, 향기의 변화 등 물리화학적 이상과 미생물 등 생물학적 변화는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 상태에서는 완벽하게 막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물리화학적 변화는 독성이라기보다는 관능적 변화로 소비자의 기호와 관계되나 식중독 원인의 70-80%를 차지하는 유해 미생물의 증식 등 생물학적인 이상은 부패와 식중독의 원인이 되어 섭취하는 소비자에게 여러 가지 위해를 끼치게 될 뿐만 아니라 최악의 경우 생명까지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해마다 증가되는 식중독 사고

근래 생활의 여유에 따른 소비자의 위생안전수준이 크게 향상되면서 건강하게 장수하려는 욕구에 부응하여 식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부각되면서 식중독에 대한 우려도 그 어느 때 보다도 고조되고 있다.

우리나라 연도별 식중독 발생현황을 보면 1996년 81건에 환자 수 2797명에서 2005년 109건에 환자 수 5711명으로, 발생 건수나 환자수가 계속 증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고 건당 피해 인원도 많아져 대형화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을 개선하기 위하여 정부도 매년 식품 위생 관리를 전담하는 정부기관의 인력을 보강하고 소요예산을 증액시키는데도 식중독사고는 줄어드는 대신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반 소비자는 그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이에 대한 원인을 몇 가지로 분류해보면 첫째, 식중독과 관계되는 식품을 취급하는 업소가 많고 전국 어디에나 소비자와 함께 있다는 것이다. 전국에는 1만9천여 식품가공업체가 있고 80~90만에 이르는 외식업체가 매일 소비자에게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각각 위생관리와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키지 않는다면 식중독사고는, 한정된 인원이 일하고 있는 정부의 관리만으로 그 위해를 막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둘째, 경제활동 인구의 증가로 가정 식사 보다 외식 빈도가 높아짐으로서 외식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05년 통계에 의하면 전체 109건의 사고 중 음식점에서 53건이 일어났고 피해 인원은 1,021명, 집단급식소 30건으로 3,751명이 피해를 입어 이들 급식업소가 전체 발생한 식중독에 대하여 건수로는 76%, 환자수로는 83.6%를 점하고 있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셋째,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실로 다양한 식품이 개발되어 공급되고 있으며 다양화에 의한 식중독 발생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통계에서 보았듯이 집단급식소와 음식점에서의 식중독 발생빈도를 낮춘다면 우리나라 식중독 발생빈도는 크게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서는 제일 먼저 음식점이나 집단급식소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자세하고 실질적인 식중독원인과 방지방법을 숙지시키는 전문화된 교육이다. 식품을 취급하는 개개인이 식중독의 원인을 알고 예방하는 절차를 숙지하면 식중독 발생을 크게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교육은 지금과 같이 법적요건을 맞추기 위한 형식적인 것보다 실습이 가미된 워크 샆 등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 도입되어야 한다.

안전관리위한 시설 설비 뒤따라야

다음으로는 시설과 설비의 보완이다. 자질 있는 인적구성은 갖췄다 하더라도 이에 관리에 걸 맞는 시설이나 설비가 뒤따르지 않는 다면 안전한 관리는 불가능할 것이다. 주위환경과 시설, 설비는 식중독 예방에 필수적이며 업소의 신고 시 최소한의 시설과 설비를 갖추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또한 전국에 산재된 관련 업소를 정부관련 기관이 모두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각 지역별로 결성되어있는 협회의 조직을 십분 활용하여 그들로 하여금 해당 지역의 위생 관리를 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법적 뒷받침을 해주어야 한다.
끝으로 식중독에 대한 범소비자 교육이다. 위험을 일으키는 대상을 정확히 알고 예방방법을 알면 두려움과 공포의 강도는 크게 낮아진다. 또한 내가 나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지식을 갖고 있다면 오히려 나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식중독 예방 지킴이로서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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