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위상’없으면 ‘한식세계화’도 없다
‘한식의 위상’없으면 ‘한식세계화’도 없다
  • 김상우
  • 승인 2013.03.30 0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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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웅선 (사)한국음식조리인연합 사무총장
한식조리과학연구소·한식세계연구소 등 기관 설립 적극 추진할 계획
지난 2010년에 출범한 (사)한국음식조리인연합이 오는 9일이면 창립 3주년을 맞는다. 한국음식조리인연합은 그동안 한식조리사들의 위상 제고를 필두로 한식의 날 제정 및 한식진흥법 제정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한식세계화의 숨은 일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중 문웅선 사무총장은 한국음식조리인연합을 대표하는 일꾼이다. 이전 한국조리사회중앙회에서 6년 넘게 사무총장을 맡았고 한식조리사들 사이에서 ‘대부’로 통할만큼 오랫동안 한식조리사들의 대변인 역할을 맡았다.

연륜이 말해주듯 문 사무총장은 지난 정부에서 활발하게 추진했던 한식세계화를 두고 그림은 그럴싸하게 보이나 실상은 기초가 없는 맨바닥이라며 냉철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지난 정부의 활발한 움직임 덕분에 많은 이들이 한식세계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그 속을 훑어보면 기초가 매우 부실합니다. 한식세계화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한식전문가들을 길러내지 못하는데다 한식에 대한 법적인 지원도 찾아볼 수 없는 형편이죠.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조차 한식이 양식이나 일식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한식세계화를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특급호텔을 세어보십시오.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한식에 대한 인기가 전보다 높아졌냐고 물어본다면 그것도 아닙니다. 한식 붐을 일으킬 수 있는 튼튼한 토대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문 사무총장은 이러한 현실을 바꾸려면 우선적으로 체계적인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력이 검증된 한식조리사들을 배출하고 전문 한식조리사들의 위상이 한층 강화되는 동시에 해외 진출자들이 많아진다면 한식세계화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지론이다. 그러기 위해선 한식 전문교육기관의 활성화와 함께 오랜 경험의 한식전문인들이 교육 일선에 헌신할 수 있는 기름진 토양의 조성도 뒷받침돼야한다고 강조한다.

“교육의 강화는 다양한 마케팅을 이끌어냅니다. 수년간 K-POP을 중심으로 한류가 세계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잖아요. K-POP과 관련한 행사에 비빔밥과 같은 한식을 제공해보십시오. 외국인들이 한식에 더욱 큰 관심을 보일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각 도마다 한식 전문 체험코스와 관광코스 등을 만들면 한식세계화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문 사무총장은 한식세계화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다질 수 있도록 한식의 날 제정 및 한식진흥법 제정, 한식조리과학연구소와 한식세계화연구소 등의 기관 설립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안에 오랜 경력을 지닌 분야별 한식 고수들을 정부가 인정하는 제도의 도입, 한식에 대한 특허와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는 인증제 등의 마련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나이를 잊은 문 사무총장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한국음식조리인연합이 보여줄 앞으로의 발걸음이 더욱 기대가 된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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