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칼럼] 창업과 기업의 어려움, 상담·컨설팅이 해결책
[식품칼럼] 창업과 기업의 어려움, 상담·컨설팅이 해결책
  • 관리자
  • 승인 2013.04.0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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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기업지원센터장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고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까지 겹치면서 생계형 창업이 사회의 이슈이자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창업을 하려 해도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우왕좌왕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창업을 한다하더라도 얼마나 롱런하느냐가 중요한 과제이다. 창업 전에 충분한 시장조사를 하더라도 창업과정에서 각종 허가와 신고사항들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창업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도 한 단계 한 단계 도약할 때 마다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마치 어린아이가 유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도 한 단계 성장할 때 마다 크든 작든 극복해야할 과제가 있게 마련이다.

소상공인진흥회가 분석한 자영업 현황을 보면 1년에 59만5천여개의 사업체가 신설되지만 휴업이나 폐업 또한 유사한 규모인 58만여 개나 된다고 한다.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이 비교적 쉬운 음식업과 숙박업 분야의 경우 창업 후 3년 이내에 절반 이상인 약 57%가 문을 닫고 5년이 지나면 3분의 1도 안 되는 29%만이 살아남는다. 이는 경기 불황 속에 휴업과 폐업 그리고 재창업이 반복되는 구조라는 반증이다.

창업과 창업 후 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러나 자신의 건강상태를 진솔하게 내보이는 환자와 훌륭한 의사가 만나야만 적합한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상담이나 컨설팅을 함에 있어 상담자와 상담을 받는 자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세가 있다. 심리학자 칼로저스는 주요 상담의 성공을 위해서 상담자가 갖추어야 할 사항들을 이렇게 지적하고 있다.

첫째, 진솔성(Genuineness)이다. 상담자가 상담과정에서 자신의 권위를 의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할수록 상담을 받는 자 또한 자신을 개방함은 물론 자기 탐색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둘째, 무조건 긍정적 존중(Unconditional Positive Regard)이다. 이것은 상담자가 상담을 받는 자의 자기실현 가능성을 신뢰하고 존중하며 무조건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때 문제해결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는 것을 말한다. 셋째, 공감(Empathy)이다. 상담자가 상담을 받는 자의 생각, 감정, 경험에 대해 상담을 받는 자의 입장에서 듣고 반응하며 상담을 받는 자가 경험하는 내면세계를 정확하게 느끼고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듯 상담은 상담자가 상담을 받는 자에 대해 진솔성, 존중, 공감의 마음자세를 사전에 갖추고 임해야만이 고충을 겪고 있는 애로를 해소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상담 이론은 상담이나 컨설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상담자가 특정분야에 대한 지식만 갖추고 상담을 진행한다면 그러한 상담은 결코 의뢰인을 감동시킬 수가 없으며 상담을 의뢰하는 기업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여 진솔하고, 존중하는 마음자세로 상담에 임하여야만이 진정으로 기업의 고충을 해소시켜줄 수 있으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상담이나 컨설팅을 받는 기업인의 자세이다. 현재 겪고 있는 고충과 애로를 진솔하게 털어놓고 열린 마음으로 상담이나 컨설팅에 임해야만 해결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는 기업을 경영하는 최고경영자의 마인드가 반드시 오픈마인드가 된 상태에서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우선 최고 경영자가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조직관리, 경영관리, 재무상태, 기술현황 및 생산관리, 제품화 현황, 마케팅 능력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기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있는 그대로를 다 내어놓고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체계적이고 시스템화된 컨설팅을 통해 병을 치유해야 한다. 기업의 병을 진단하고 처방해주는 의사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상담과 컨설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마치 몸이 아픈 사람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마음으로 기업의 장점과 단점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어야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나올 수 있고 성실히 처방전대로 이행해야 기업이 회생할 수가 있는 것이다.

현재 정부에서는 창업과 기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많은 분야에서 상담과 컨설팅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aT의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기업상담 서비스와 컨설팅지원 사업 등도 이러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 희망자와 기업 경영인들이 이를 잘 활용하면 현재 겪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애로를 해소할 수 있고 나아가 중견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데 큰 보탬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는 길도 물어가라’는 우리의 옛말이 있다. 하물며 초행길이나 낯선 길은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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