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소비↓ 가공식품 소비↑
신선식품 소비↓ 가공식품 소비↑
  • 김상우
  • 승인 2013.04.15 0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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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직거래 통한 신선식품 가격 낮추기 모색
갈수록 심해지는 경제 양극화와 각 가정의 실질소득 하락 등으로 인해 가정의 밥상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통계청 국가정보포털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실질 가계수지 중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구입비는 가구당 월평균 31만668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08년 34만1472원에 비해 9.0% 줄어든 금액이다.

특히 각 가정마다 신선식품 소비를 줄이고 가공식품 소비를 늘리는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다. 주요 항목별로는 생선과 과일, 해조류 등의 소비가 급감한 반면 햄과 베이컨 등 육류가공품과 빵, 과자류 등의 소비가 증가했다. 어패류 소비는 지난 2004년 이후 가구당 월평균 2만8천원 내외를 유지하던 것이, 2008년 2만7685원으로 하락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30.9%나 내려앉은 1만9140원을 기록했다.

과일 및 과일가공품 소비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2008년 전세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8년 가구당 월평균 4만1538원의 소비는 지난해 17.1%나 하락한 3만4431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감소세를 보였던 당류 및 과자류, 육류가공품 소비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각 가정마다 과자류를 사는데 쓴 비용은 월평균 2만2989원으로 2008년 2만263원보다 13.5% 증가했으며, 육류가공품도 동일 기간 31.6%나 뛰어올랐다.

반면 신선한 돼지고기나 소고기 등을 사는데 지출한 비용은 2008년 월평균 4만6238원에서 지난해 4만7967원으로 3.7%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외에도 동일 기간 커피 및 차 소비는 24.8%, 빵 및 떡류 소비는 15.3%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현상을 두고 한 증권 관계자는 “2008년과 2012년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358만7209원에서 383만5255원으로 6.9% 늘었다”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가구에서 소득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고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소득 양극화 심화 등이 신선신품 소비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공식품을 다루는 음식료품 관련 상장사들이 대체로 좋은 실적을 낸 것만 보더라도 소비패턴 변화를 추측할 수 있다”며 “신선식품의 가격이 뚜렷하게 하락하지 않는 이상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의 대형마트들은 최근 산지에서 수확한 신선식품을 직거래를 통해 해당지역 매장에서 바로 판매할 수 있게 하는 ‘로컬푸드 시스템’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5단계인 기존 유통구조를 2단계로 축소해 물류비용 절감과 더불어 신선식품의 가격을 최대 20% 낮춘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산지 직거래가 가능한 전용 하우스를 오는 8월까지 시범 운영한 후 품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말까지 로컬푸드 매입 비중을 친환경 농산물의 30%까지 늘리기로 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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