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식재료 확보가 최대 경쟁력이다
양질의 식재료 확보가 최대 경쟁력이다
  • 관리자
  • 승인 2013.04.15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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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호 사설
‘2013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가 올해로 4번째를 맞았다. 생산자인 농수축산업과 최대소비처인 식품·외식산업이 함께 만남의 장을 마련해 상생의 기회를 만들자는 의미에서 출발한 박람회이다. 그래서 슬로건도 ‘농수축산업과 식품·외식산업의 행복한 상생’이라고 정했다. 이제 4회째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생각만 하고 있던 농수축산업계(생산자)와 식품·외식업계(소비자)와의 만남의 기회가 점차 늘어나는 것이 체감된다. 박람회에서만 아니라 외식업계 경영주들이 직접 지자체를 방문하는가 하면 지속적인 거래의 장이 확대되는 것도 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의 결과라 하겠다.

최근 국내 식품·외식업계의 경영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보다 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올 만큼 고통을 겪고 있다.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장기불황,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은 업체의 매출을 크게 감소시키고 있다. 반면에 식재료와 인건비 등 원가는 급등하고 있어 이익이 만들어지지 않는 실정이다. 수많은 업체들이 폐업을 하고 있는 것도 최근 악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여기에 매년 쏟아져 나오는 베이비부머들의 ‘묻지마 창업’도 폐업의 악순환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많은 업체들이 돌파구를 찾으려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주변 환경이 너무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안전·안심, 로컬푸드, 힐빙의 시대

지금과 같은 불황에서 살아날 수 있는 비결은 소비자들의 심리를 철저히 파악하고 대처하는 일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는 웰빙(wellbeing)이다. 더 나아가서 웰빙을 넘어 치유의 의미가 담긴 힐링(healing)을 원하는가 하면 힐빙(healbeing)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여기서 말하는 힐빙은 웰빙과 힐링의 합성어로 ‘건강하고 윤택한 삶과 더불어 치유와 편안한 삶’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소비자들은 건강이라는 의미보다 안전·안심에 대한 욕구가 더 강해지고 있다. 일본이 20여년의 장기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는 외식기업은 대다수가 친환경 식자재를 이용한 업체들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인지해야 한다. 지난 10여년 전부터는 지산지소(地産地消)를 이용한 친환경 뷔페나 기능성 메뉴를 콘셉트로 하는 외식업소가 호황을 누리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생산과 가공 소비를 한 축으로 연결하는 6차 산업의 개념을 도입한 테마파크에도 소비자가 몰리는 원인은 바로 신뢰가 함께하는 안전·안심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대형할인마트나 백화점들이 앞다퉈 신선식품이나 수산물과 축산물에 이르기까지 로컬푸드를 크게 늘리는 것도 소비자들의 힐빙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농수축산업-식품외식산업 ‘상생의 場’

이제 식품·외식업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식재료의 투명성이다. 이와 함께 독창적인 식재료의 개발 그리고 이를 이용한 메뉴의 개발이다.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다. 이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에서부터 이뤄질 수 있다. 유통단계를 줄여 생산자는 지속적인 거래처 확보와 함께 적절한 가격을 받을 수 있으며 소비자는 양질의 식재료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물가상승의 요인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유통단계를 대폭 단축시켜 물가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정책과도 일맥상통 할 수 있다.

이번 2013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에서는 전국 지자체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한민국 8도 식재 총서’를 발간해 참관객들에게 배포했다. 그동안 양질의 식자재를 구매하고 싶어도 어느 지자체에서 무엇이 생산되는지 생산량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어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10년 ‘한국 외식산업식자재 박람회’를 처음 시작하면서 목표로 했던 농수축산업과 식품외식산업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여 행복한 상생을 기획했던 박람회가 이제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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