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순풍 타고 한식세계화 견인
고객층 한계 극복으로 꾸준한 매출 상승
고객층 한계 극복으로 꾸준한 매출 상승
이렇듯 각계각층의 한식세계화 노력으로 해외 한식당에 현지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날로 증가하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시류를 타고 국내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비고’는 지난 2010년 CJ푸드빌에서 한식세계화를 위해 론칭한 비빔밥전문 브랜드로 현재 국내 10여 개 및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14개의 직영점을 두고 있다.
셀프주문 형식의 퀵서비스 레스토랑과 풀서비스 다이닝 레스토랑 2가지 형태의 매장으로 운영되는 비비고는 밥부터 토핑, 소스까지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는 고객 맞춤형 메뉴를 제공한다. 특히 모던 한식을 지향하는 비비고만의 독특한 메뉴인 비비고 라이스는 채소의 양은 늘리고 밥 양은 줄인 샐러드 타입의 비빔밥으로 한식세계화를 향한 메뉴개발의 모범을 보여준다.
퀵서비스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 고려대점은 학교 내 소비자로 고객층이 한정된 약점에도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 비결은 바로 고객 맞춤형 경영 전략. 고려대점의 주 고객층인 학생들은 직장인에 비해 주머니 사정이 가볍기 때문에 학생식당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의 비비고에서 식사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고려대점은 고려대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1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문턱을 낮춰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고려대점의 또 다른 특징은 관광지에 위치한 것이 아님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이다. 이는 고려대점이 지난 1월 케이블 채널 tvN의 인기 드라마였던 ‘이웃집 꽃미남’에 촬영지 협조를 한 덕분이다. 이 드라마가 해외에 방영되면서 한국에 방문한 일본, 중국 관광객들이 고려대점을 일부러 찾아오는 등 한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비비고 고려대점의 강호 점장은 “이곳을 단순한 관광지로 여기고 찾아온 외국인 고객들이 비빔밥을 먹고 한식의 맛에 반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려대점이 미디어 노출의 힘으로만 고객들의 발길을 잡아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매장 운영의 키포인트가 QSC(Quality, Service, Clean)라고 여기는 강 점장은 매뉴얼로 정해진 직원들의 서비스 교육에서부터 매장 위생 관리 등을 본사의 기대 이상으로 소화해내고 있다. 그렇기에 비비고 전 매장이 두려워 한다는 본사 차원의 위생 점검에도 강 점장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다고.
“외국인 고객들이 비빔밥을 거침없이 비벼 한 술 가득 입에 넣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것을 보면서 한식이 햄버거나 피자처럼 세계적으로 대중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앞으로 비비고 고려대점이 한식세계화에 더욱 일조하는 매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주소: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5가 고려대학교 CJ법학관 1층
문의: 02-926-7423
임윤주 기자 lyj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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