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 “계절면 시장을 잡아라”
라면업계 “계절면 시장을 잡아라”
  • 김상우
  • 승인 2013.04.22 0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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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 최강자 팔도, 생비빔면 등 냉장면 출시
냉장면 선두 풀무원, 비빔면으로 품목 확대
라면 황제 농심, 매운맛 강화한 제품 선보여


여름철이 한발 앞으로 다가오면서 계절면 시장을 놓고 각 업체들이 치열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 비빔면 시장의 절대 강자인 팔도는 지난 17일 프리미엄 생면 브랜드인 ‘맛날생 팔도비빔면’을 론칭하며 냉장면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984년에 출시한 ‘팔도비빔면’은 출시 이후 계절면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팔도는 비빔면 성공을 발판삼아 냉장면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팔도는 맛날생 팔도비빔면을 통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생우동과 생짬뽕 등 다양한 냉장면을 후속작으로 출시해 생면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팔도 비빔면은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350억원의 매출 달성을 자신했다.

팔도 관계자는 “팔도 비빔면은 시장에서 약 60%의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한다”며 “지금까지의 경험과 마케팅 전략을 잘 활용한다면 냉장면 시장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생라면 브랜드 ‘자연은 맛있다’로 라면시장의 돌풍을 몰고 온 풀무원 역시 국물라면과 짜장라면 등 제품군의 지속적 확대를 추진하면서 지난 16일 신제품 ‘골뱅이 비빔면’을 출시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골뱅이 비빔면은 자연은 맛있다 시리즈처럼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건조한 생라면이 특색”이라며 “국내산 골뱅이 후레이크와 양배추, 무우, 당근, 미역 등을 풍부하게 넣은 건더기 스프는 기존의 비빔면과 차원이 다른 풍부한 식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풀무원 꽃게짬뽕’은 출시 5개월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해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라면 신제품 4위에 올랐고 봉지라면 판매순위 10위권에 진입한 바 있다.

농심도 라면 1위 업체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올해 비빔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부터 비빔면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기존 제품보다 매운맛을 강화한 ‘고추비빔면’을 새롭게 리뉴얼해 지난달 19일 출시했다.

고추비빔면 리뉴얼 제품은 기존 제품이 청양고추로 매운맛을 냈다면 이보다 4~5배 매운 하늘초를 사용해 톡쏘는 매운맛과 새콤달콤한 맛의 어우러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계절면 시리즈인 ‘찰비빔면’, ‘둥지냉면’ 등도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고추비빔면은 신제품 체험단 300명의 시식과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만든 제품이라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며 “영업 마케팅을 강화한다면 올해 비빔면 제품들의 매출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성장시켜 2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계절면 시장은 비빔면과 냉장면을 합해 22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비빔면은 팔도가 57%의 점유율로 1위, 냉장면은 풀무원이 38.1%의 점유율로 1위를 달성하고 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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