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업계, 봄나물 활용한 건강식 확대해 고객 입맛·건강 동시에 잡아
현대그린푸드는 제철 봄나물을 활용한 ‘봄맞이 활력 식단 10종’을 전국 450여개 구내식당에 선보였다. 아직까지 일교차가 심한 것을 감안해 비타민이 풍부한 취나물, 미나리, 냉이 등을 활용해 고객들의 면역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삭한 식감과 함께 봄철의 나른함을 잡아주는 ‘미나리잡채’와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고 구수한 향이 일품인 ‘취나물된장국’, 단백질 함유량이 많은 냉이를 이용한 ‘호박냉이전’ 등이 대표적 신메뉴다.
또한 숙주나물에 두부를 넣어 담백한 맛을 높이고 소금의 양을 대폭 줄인 ‘저염숙주두부무침’과 비염 예방에 효능이 있는 유근피를 활용한 ‘유근피구기자닭살볶음밥’의 건강식도 봄철 메뉴로 제공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최근 일교차가 크고 기후변화가 심해 생체리듬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저지방, 저염에다 비타민이 풍부하고 담백한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워홈은 봄철 단골손님인 황사를 예방하고 몸에 축적된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한 ‘디톡스 식단’을 선보이고 있다. 콩, 녹두, 곤약, 해초, 미나리 등을 활용한 곤약우엉조림, 모듬해초비빔밥, 봄나물촌국수 등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한돈 농가를 돕기 위해 전국 800여 급식업장에서 ‘한돈 소비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한돈 웰빙 부위를 활용한 건강식단을 제공 중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범국민운동으로 추진하는 ‘나트륨줄이기’의 정착을 위해 국그릇 선택제, 저염 식품 전시, 나트륨 측정 리플렛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봄철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 ‘봄나물 먹는 날’을 별도로 지정하고 쑥, 달래, 냉이, 봄동, 돌나물 등을 이용한 봄나물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봄나물전, 달래봄나물비빔밥, 냉이미더덕된장국, 방풍나물된장무침 등은 봄철에 맞는 특색 있는 메뉴들로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정제되지 않은 곡물과 채소, 해초, 콩류 등 각종 제철 음식을 통째로 먹는 마크로비오틱 식단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미가 70% 이상 들어간 현미밥과 함께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채소와 곡물, 콩 등의 친환경 식재 사용, 화학조미료 대신 천연조미료만을 고집한 메뉴들은 마니아 층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봄철은 겨우내 쌓였던 피로감이 몰려오는 계절이라 고객 건강을 우선적으로 생각한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건강한 메뉴들을 지속 개발해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도 봄철을 맞아 건강식 전문 코너를 확산하며 고객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Health Giving 365’라는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정량’, ‘영양소 균형’, ‘건강조리법’을 목표로 제시했다.
일반적인 급식이 원하는 만큼 식사하는 자율배식인 반면 삼성에버랜드는 조·석식 500kcal 미만, 중식 600~700kcal의 제공 기준량을 정해놓았다. 또한 과다 섭취하는 영양소는 줄이고 부족하게 섭취하는 영양소를 강화하는 등 영양소 균형을 중시했고, 나트륨 줄이기에도 동참해 한 끼 2천mg 미만의 나트륨을 제공한다는 엄격한 기준을 설정했다. 이 외에도 건강식 코너 조리법은 튀김과 전류 대신 구이, 찜, 삶기 조리법을 권장하고 제철 식재료는 가능한 통째로 조리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봄맞이 신메뉴로 봄나물에 매운맛을 더한 ‘매운닭고기봄나물덮밥’과 같은 새로운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매운닭고기봄나물덮밥은 춘곤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냉이와 함께 매운맛을 가미한 닭고기 볶음이 봄철의 나른함을 깨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식재유통 1위 업체의 장점을 활용한 산지직송 이벤트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 산지직송 이벤트는 제철에 맛볼 수 있는 식재를 산지에서 하루 만에 배송해 고객들에게 신선한 식재료를 제공해주자는 취지로 날이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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