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헬리오 페레스 멕시코산우육수출업협회 이사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맞춤형 쇠고기를 선보이겠습니다.”지난달 방한한 로헬리오 페레스(Rogelio Perez Sanchez) 멕시코산우육수출업협회(이하, 멕시코우육협회) 이사는 멕시코 쇠고기가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는 멕시코 쇠고기만의 우수한 품질과 맞춤형 서비스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니즈를 제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로헬리오 이사를 통해 한국 내 점진적 시장 확대를 도모하는 멕시코산우육수출업협회의 활동과 계획을 들어봤다.
● 안전한 멕시코 쇠고기 수출 주도하는 멕시코산우육수출업협회
지난 2007년 비영리 단체로 출범한 멕시코우육협회는 멕시코 쇠고기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11개 업체들로 구성됐다. 멕시코 쇠고기의 수출 증진과 최고의 맛 구현, 안전성 및 위생표준 획득이라는 목적으로 운영되는 협회의 모든 구성 업체들은 TIF(Federal Inspection System Certificaion and Seal)를 취득했다. TIF는 멕시코 정부가 사가르파(SAGARPA, 멕시코 농업목축농촌개발어업식량성)를 통해 시설과 장비기준, 위생검역을 준수하는 공장들에게 부여하는 인증마크다.
멕시코우육협회는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등 각종 홍보 활동을 통해 멕시코 쇠고기의 우수한 품질과 위생을 강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쇠고기 구매량이 많은 셰프 및 업계 관계자들을 멕시코로 초청, 멕시코 소의 사육환경, 도축과정 등을 공개해 업계에 더욱 신뢰를 쌓고 있다.
● 각 국가별 맞춤형 쇠고기 수출로 경쟁력 높여
멕시코 쇠고기의 가장 큰 경쟁력은 수출하는 각 국가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가별로 선호하는 부위를 보면 한국은 갈비, 뼈, 내장, 미국은 안심, 러시아는 사태 등 각자 다르므로 해당 시장의 니즈에 맞춘 부위를 수출하는 점은 멕시코 쇠고기의 매우 중요한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각 정부의 수입 기준을 준수하고 소비자 요구를 적극 반영해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한다. 특히 소의 사료에 그 어떤 첨가제도 사용하지 않아 수입육의 안전성을 중요시하는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조건을 정확히 충족시켰다.
멕시코 정부의 인증을 받은 사육환경 및 도축 과정으로 광우병 등 질병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 역시 멕시코 쇠고기의 강점이다. 18개월 이하의 소를 도축해 질병에 걸릴 확률을 낮췄으며 맛에 있어서도 더욱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하다.
한국에서는 현재 도·소매업체 등 B2B 시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후 일반 소비자들에까지 확대해 한국 내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 다양한 해외시장 확대로 전체 쇠고기시장 확대 목표
한국 내에서 멕시코 쇠고기의 점유율이 아직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우육협회가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의 쇠고기 소비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이는 앞으로 멕시코 쇠고기의 수요 역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방증이다. 또 최근 한국 소비자들의 수입육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시장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다양한 해외시장의 확대로 판로를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멕시코우육협회의 의견이다.
한국 내에서는 한우와 수입육 업계를 경쟁관계로 보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각자 특성이 다르고 가격대도 달라 주 소비처에 차이가 있다. 한우의 시장 점유율을 수입육이 뺏는 것이 아니라 한우가 판매하지 않는 부위를 멕시코 쇠고기가 보충하는 등 상호보완관계라는 설명이다. 멕시코우육협회는 앞으로 한우 및 다른 수입육과의 상생으로 전체 쇠고기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기자 ez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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