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절대강자 농심, 신사업은 ‘성장통’
라면 절대강자 농심, 신사업은 ‘성장통’
  • 김상우
  • 승인 2013.05.06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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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글리오’ 활발한 마케팅 불구 고전 … ‘짜파구리’ 인기타고 점유율 70% 육박
▶ 한 대형마트에서 농심 백산수 판촉전이 벌어지고 있다. 농심은 신사업으로 내세운 강글리오 커피가 초반 시장 안착에 고전하고 있으나 새로운 생수브랜드인 백산수의 선전과 함께 라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농심이 ‘짜파구리’의 인기 덕에 국내라면시장 점유율 70%를 눈앞에 두고 있는 반면, 신성장동력으로 야심차게 내세운 커피사업은 초반 시장 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초 선보인 기능성커피믹스 ‘강글리오’의 유통망 확보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글리오는 현재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편의점 가격 기준으로 1만2000원(24봉)으로 일반 커피믹스 제품 5500원 선과 비교해 2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난다. 이에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등 일부 편의점은 비싼 가격을 이유로 아직까지 판매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도 지난 2월부터 강글리오 커피를 입점시켰지만 각 지점들이 입점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지 않아 130여개 지점 중 일부만 강글리오 커피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우 이범수를 앞세워 지난 3월 31일까지 21억9700만원의 광고비(KADD 5대 매체 광고비 기준)를 지출하는 대대적 마케팅 투자에 나섰지만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이 주도하고 있는 커피믹스 시장의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선보인 생수 ‘백산수’의 결과는 나쁘지 않다. 농심은 국내 대형마트 A사의 매출 자료를 인용해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백산수의 점유율(판매비율)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1주일 간격으로 A사의 가정용 페트병 생수의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백산수는 4.0%에서 4.4%, 9.8%, 12.8%로 급격히 올라 2위와의 격차가 8% 내외로 좁혀졌다. 생수 브랜드 1위인 ‘제주 삼다수’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50.2%에서 44.9%로 떨어져 백산수가 기존 고객층을 흡수하는 양상을 보였다.

농심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올해부터 먹는 샘물의 공중파 광고가 허용됨에 따라 ‘국민 남편’ 유준상을 CF 모델로 한 발빠른 마케팅 전략이 일정부분 성과를 거뒀다는 반응이다. 앞으로 제품 성수기인 여름철을 겨냥해 스포츠마케팅을 활성화하고 5년 내 국내 생수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라면시장에서는 인기 TV예능프로에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조리하는 짜파구리가 큰 인기를 끌면서 농심의 지난 3월 라면시장 점유율은 69.9%(AC닐슨 조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상반기 이후 약 2년여 만에 라면시장 점유율 70%를 넘보게 된 쾌거다.

더불어 짜파구리의 인기는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3월 매출이 각각 140억원, 115억원을 기록하는 등 신라면에 이어 라면시장 인기품목 2, 3위를 차지하는 결과로도 나타났다.

농심 관계자는 “강글리오 커피는 아직 평가를 내리기엔 이른 부분이고 지난 3월 말부터 대부분의 대형마트에 입점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매출을 낼 것”이라며 “생수와 커피 등 다양한 음료 신제품을 강화하고 라면시장의 입지를 견고히 다져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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