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경시론] 창조경제시대 기업문화와 외식산업
[외경시론] 창조경제시대 기업문화와 외식산업
  • 관리자
  • 승인 2013.05.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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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희 win-win노사관계연구소 소장
박근혜정부가 출범하면서 ‘창조경제’가 핵심적인 시사용어로 등장했다. 창조경제라는 개념은 아직 명확히 정의되고 있지 못한데, 박대통령이 지난해 9~10월 창조경제에 대해 “제조업 등 기존 산업과 IT·과학기술이 융합돼 일자리 창출과 성장으로 연결되는 경제”,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꾸는 것”이라고 한 바 있었다고 한다. 어찌되었던 창조경제는 기존의 패러다임이 아니라 시대를 선도해가는 새로운 패러다임 시대의 경제로 국민 행복시대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라고 정의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창조경제의 시대에 기업의 문화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새롭게 거듭 날 필요가 있다.

창의성 발휘 돕는 기업문화로의 전환

그러나 우리의 기업문화 수준이 세계적 글로벌 기업에 비하면 59점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상명하복’의 직장풍토를 탈피하고 창의성 발휘를 돕는 기업문화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지난 7일 발표한 기업문화 실태조사(전국 직장인 500명 대상)결과에 따르면, ‘구글, 페이스북 같이 기업문화가 창의적인 글로벌기업을 100점이라고 할 때 귀사의 기업문화점수는 얼마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평균 59.2점으로 나타났다. 대기업(65.7점)과 중견기업(63.1점)에 비해 중소기업의 평점이 57.0점으로 더 낮았다.

기업문화점수가 이같이 낮은 원인에 대해 직장인들의 절반이상(61.8%)은 ‘상명하복의 경직된 의사소통체계’를 꼽았으며 ‘개인보다 조직전체를 강조하는 분위기’ 역시 절반(45.3%)에 육박했다. ‘부서 이기주의(36.7%)’, ‘지나친 단기성과주의(30.7%)’도 30%를 상회했지만 ‘복잡한 보고체계(15.7%)’, ‘연공서열식 평가와 보상(15.6%)’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만큼 조직 구성원간의 상호 의사소통이 되지 않고 일방적인 지시 일변도로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이 기업문화에 가장 나쁜 결과를 가져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잘못된 기업문화의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조직 내의 의사소통으로써의 제안제도와 고객이나 전문가의 의견 수렴제도 등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직장내 아이디어 제안제도가 있는가’라는 물음에 ‘없다’ 또는 ‘있어도 유명무실하다’는 응답이 56.0%에 이르렀다. 설사 제안제도를 두고 있더라도 이들 기업의 81.6%는 ‘사내 지식공유채널’에 그치고 있었다. 더욱이 고객이나 외부전문가의 아이디어를 기술개발이나 마케팅 등에 활용한다는 기업은 전체의 14.1%로 나타나, ‘조직의 폐쇄성’도 창조경영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와 같이 우리나라의 기업문화는 상명하복식의 일방적인 지시전달의 의사소통 구조와 구성원의 아이디어 제안제도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소통 결핍의 조직문화인 것이다. 그러면 외식산업의 기업문화는 어떠한 수준일까? 조사결과가 업종별로 되어 있지 않아서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심각한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본다.

외식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취업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면도 이직 빈발의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사업장 내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갈등이 외식산업 종사자들의 이직 빈발의 주요 요인이 되지 않을까 한다. 잦은 이직은 서비스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전문성의 취약 등으로 외식산업 사업장의 경쟁력을 약화 시킨다.

외식종사자, 다양한 소통의 방법 개발 필요

외식산업에서의 창조경제란 창의성을 바탕으로 전혀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기존의 외식메뉴와 서비스에서 전혀 새로운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로 외식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외식산업에서의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외식산업에 종사하는 구성원들과 고객들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아이디어를 모으고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소통에 대한 당사자들의 기본적인 태도 전환과 소통의 다양한 방법의 개발과 스킬 향상이 뒤따라야 한다. 이를 위한 외식산업 경영자들과 외식산업 교육기관에서의 연구와 노력을 기대해본다. 그리하여 우리 외식산업이 세계 속의 외식산업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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