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제품이 아닌 자신만의 기호에 맞게 별미 창조
또 얼마 전에는 한 케이블방송을 통해 소개된 호텔급 군대요리 ‘스팸뽀글이’가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한동안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식품외식업계에서는 모디슈머 열풍이 불고있다.
모디슈머(Modisumer)란 수정하다(Modity)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직접 자신의 기호에 맞게 음식을 재창조해 먹는 소비자를 뜻한다.
이처럼 이색적인 제조법을 적극 시도해 즐기고 공유하는 고객, 일명 모디슈머의 등장에 소비자는 섞어 먹는 즐거움을 맛보고, 제품의 담당자는 자사 제품이 무한 변신하는 재미에 주목하고 있다.
●2개 제품 믹스, 새 제품으로 탄생
다이어트와 디톡스에 좋은 헛개를 베이스로 이용해 만든 믹스 음료가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CJ 제일제당의 ‘컨디션 헛개수’에 라임과 모히토 시럽 등을 비율에 맞게 섞은 후 애플민트 한 줌을 음료 위에 올려 주면 ‘헛개 라임 모히토’가 완성된다.
상큼한 라임과 헛개수의 깔끔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한 여름 밤에 어울리는 음료이다. 믹스 음료의 대세로 떠 오른 블루레몬에이드 역시 헛개수를 응용할 수 있다. ‘헛개 블루레몬에이드’는 헛개수와 레몬주스 그리고 블루 큐라소 시럽 등을 믹스하면 된다. 집에서도 전문 바리스타 못지않은 맛을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헛개 매실 꿀 차’는 헛개수와 꿀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음료로 입맛 없는 나른한 오후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건강 믹스 음료이다.
막걸리에 스프라이트를 넣은 후 꿀을 약간 섞어 얼린 뒤 갈아서 시원하게 마시는 ‘스프라이트 막걸리 셔벗’ 또한 여름철 별미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달콤 짭짜름한 맛이 특징 안동찜닭도 코카콜라를 만나면 더욱 맛있어진다. 찜닭 조리 시 단맛과 음식의 색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양념이 조미되는데, 이 때 코카콜라를 대신 넣어주면 단맛도 보강되고, 닭살을 연하게 만들어주기도 해 더욱 특별한 찜닭으로 변신한다. 이미 ‘코카콜라 찜닭’은 네티즌들에게 인기여서 블로그는 물론 요리책에도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갖가지 토핑으로 나만의 메뉴 창작
비비고에서는 다양한 토핑 재료를 제공해 각 고객의 입맛에 맞는 비빔밥을 직접 선택하게 했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밥, 소스, 토핑 재료를 선택해 64가지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망고식스는 최근 여름철을 공략해 ‘바닐라 쉐이크’를 출시함과 동시에 바나나, 딸기, 브라우니 등 갈아먹는 토핑 18개와 젤리빈, 스키틀즈, 해바라기씨 등의 올려먹는 토핑 11개를 출시해 고객의 기호에 따라서 약 200가지의 음료가 나올 수 있게 했다.
탐앤탐스는 최근 지속되는 버블티의 인기에 맞춰 일반 커피전문점들이 단품으로 버블티를 출시하는 것과 달리, 전 메뉴에 500원을 내면 타피오카 펄을 추가할 수 있게 해둬 고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스무디킹은 스무디 음료에 필요한 영양소를 추가로 넣어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기능성 영양파우더 인핸서(Enhancer) 추가 스무디가 인기를 끌고 있다.
비타민, 피로회복, 숙취해소, 다이어트, 근육형성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각각의 인핸서는 단돈 500원으로 각각의 스무디에 추가할 수 있어, 각자의 건강상태에 맞는 나만의 음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식품외식업계 관계자는 “타사의 제품과 융복합 되는 경우라도 본연의 맛을 잃지 않는 선에서 나아가 브랜드 간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경우라면 적극적으로 본사차원에서도 홍보하며, 환영하는 분위기”라면서 “외식업계에서도 고객의 기호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출시하는데서 나아가 고객이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을 출시하는 것도 모두 고객들의 까다로워진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사윤정 기자 sujau@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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