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관리가 매장관리의 핵심
외식업계 후배 양성에 힘쓰고 싶어
외식업계 후배 양성에 힘쓰고 싶어
지난해 8월 문을 연 수제버거전문점 버거헌터 IFC점의 장경민 점장은 외식업계에 수십 년 몸담았기에 인력난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겪었다. 그래서 IFC점의 점장으로 부임하자마자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 바로 직원관리다.
그는 과거 유명 패스트푸드 브랜드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해당 브랜드의 선진화된 직원관리 방식을 벤치마킹했다. 그러나 벤치마킹에 큰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던 것은 아니다. 그저 본사의 관리 매뉴얼을 준수하고 직원들이 조금이라도 더 마음 편하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한 것.
“요즘 고객들을 대상으로 ‘펀(fun)’마케팅을 실시하는 것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저는 그것을 직원들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하는 현장이 재밌고 동료들 사이가 화기애애해야 자연스럽게 이직률이 줄어들죠.”
장 점장은 매일 매니저급부터 파트타임 직원까지 약 20여 명의 직원에게 활기찬 인사 한마디로 업무를 시작한다. 경영자의 권위를 버리고 직원들에게 농담도 곧잘 건네며 화합을 꾀하는 그는 인력관리를 잘 하면 매장은 저절로 수월하게 운영된다고 믿는다.
본사차원에서도 직원 교육이 이뤄지지만 그와 별개로 장 점장은 일주일에 한 번 직원들과의 1:1 커뮤니케이션 시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나온 의견은 업무에 적극 수렴하고, 직원의 사적인 이야기는 해당 직원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는다.
그는 근무환경 조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자신이 일하는 브랜드와 매장에 대한 자부심이라고 말한다. 합리적인 가격에 비해 높은 수준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것 역시 그가 자신 있게 버거헌터를 내세울 수 있는 이유라고.
미국 캐주얼 레스토랑과 같은 분위기의 IFC점은 쇼핑몰 식당가에 위치하고 있어 푸드코트를 비롯해 유명 외식브랜드 등 주변 업소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장 점장의 직원관리로 이뤄진 안정적인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꾸준한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식사 시간에 길게 줄을 늘어선 고객들을 볼 때는 전 직원이 뿌듯함을 감출 수 없다고.
“지금 저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시간이 지나면 IFC점 혹은 다른 매장의 점장이 되고 관리자가 되겠죠. 그들이 관리자의 위치에 섰을 때 겪을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차근차근 매장 운영에 대한 부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외식업계를 운영해나갈 든든한 후배들을 양성하는 것이 저의 꿈이자 목표입니다.”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23 IFC몰 지하 3층
문의 02-6137-5376
임윤주 기자 lyj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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